2020년 거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이번 주(28일~1월 1일) 뉴욕증시 전망은 연말 '막판 랠리(반등)' 기대감과 과열 분위기 속 거품 붕괴 우려감 사이에서 팽팽하게 의견이 나뉘고 있다.
이번 한 주 간 시장은 미국 워싱턴 정가의 제5차 경기부양책 도입 추이와 연초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흐름에 주목하며 등락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전주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와 0.4% 상승했으며, S&P500지수는 미국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연말 차익 실현 행렬로 0.2%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주간 기준 1.6% 높아지며 8주 연속 상승해 2019년 2월 이후 최장기 주간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올해 뉴욕증시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라는 돌발 변수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풍족한 유동성 투입과 미국 정부의 유례 없는 재정지출에 힘입어 기록적인 랠리를 펼쳤다.
전주까지 한 해 동안 S&P500는 14.62%나 높았졌는데, 지난 3월 코로나19 폭락장 당시 저점과 비교했을 경우에는 무려 65%나 폭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의 연간 상승률 역시 42.71%의 폭등세를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5.82% 올랐다.
연말 마감까지 4거래일을 남겨둔 가운데, 시장은 '산타랠리'로 불리는 연말 증시 강세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돌고 있다. 통상, 산타랠리 기간은 매년 마지막 5거래일부터 연초 2거래일 사이, 혹은 각각 연말과 연초 7거래일 정도를 가리킨다.
투자기관 LPL 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부터 뉴욕증시가 산타랠리를 기록한 비율은 78%를 기록했으며 최근 20년 동안에는 성탄절 이후 연말까지 증시가 하락한 연도는 5해에 불과했다. 특히, 산타랠리를 기록할 경우 해당 연도의 증시도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던 만큼, 연말연초 거래 흐름은 2021년도 전체의 증시 흐름을 가늠해볼 중요한 기간이라는 지적이다.
라이언 디트릭 LPL 파이낸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새해를 바라보는 기대감과 연말 소비 증가, 투자기관들의 매도 감소가 일반적으로 연말 증시 상승을 이끄는 중요한 이유"라면서 "미국 주식시장은 올해도 '산타랠리' 강세를 보이며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이미 몇 달 간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기록적인 랠리를 이어간 탓에 연초 추가 상승 전망에 조심스러운 우려를 보이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과열된 시장 분위기가 과거 뉴욕증시를 강타했던 '닷컴버블' 사태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닷컴버블 사태란 뉴욕증시가 지난 1998년 저점부터 2000년 3월까지 255%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후 2002년 10월까지 7개월 동안 증시 거품이 꺼지면서 78%나 폭락했던 상황을 가리킨다.
특히,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1650억 달러(약 183조원)가 몰리며, 종전 최고치인 1999년 1070억 달러(약 119조원)를 넘어섰다. 올 한해 220곳에 달하는 우회 상장의 일종인 SPAC(기업인수목적회사)를 통한 IPO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닷컴버블 당시 수준까지도 높아진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가진 개인투자자들이 강한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두려워하면서 공격적으로 시장에 유입하고 있는 상황 역시 시장의 과열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투자자들은 내년 코로나19 사태 종식과 경제 정상화를 기대하면서 주가에 '미래 가치'를 반영하면서 상당수 기업이 지나친 고평가 상태라는 지적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와 관련해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서 찰리 매켈리고트 노무라증권 뉴욕지사 시장분석가와 보스턴 소재 자산운용사 GMO의 벤 잉커 자산배분 대표는 각각 "지금 시장은 분명히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 "인터넷 버블 이후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광란을 본 적이 없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반면, 닷컴버블 사태 당시와 달리 현재 연준이 적극적으로 돈을 풀고 있는 상황에서 뉴욕증시 거품 붕괴 재연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빈번하다. 연준과 각국의 중앙정부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시장 과열을 일부 허용하면서까지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 부양책 도입 여부와 내년 1월 5일 예정한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는 연초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1일 미국 상·하원은 8920억 달러(약 984조) 규모의 제5차 경기부양 법안을 통과시켰다. 날씨가 추워지며 세 달 넘게 이어지는 미국의 코로나19 3차 유행세로 단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규모를 다소 줄이더라도 추가부양책을 연내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백악관의 서명만 남겨둔 상황에서 의외의 복병을 만나 부양책 시행은 지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서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해당 법안이 미국인들에게 너무 적게 지원한다면서 재난지원금 규모를 인당 600달러에서 2000달러까지 증액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서 부양책 규모를 3조 달러까지도 요구했던 민주당 측은 이를 반기고 있지만,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증가를 우려하며 5000만 달러 이상의 부양책을 거부했던 공화당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문제는 오는 28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거나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부양책과 연계해 통과된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안도 시행이 어려워지면서 29일부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상황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코로나 재유행 상황인 미국 경제가 받을 충격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2차전 양상을 띠고 있는 조지아주 상원 결선은 향후 4년간 민주당 정권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이벤트다.
지난달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전체 100석 중 각각 48석과 50석을 차지했다. 총 2석을 선출하는 조지아주 결선에서 공화당은 1석만 가져와도 과반을 유지하지만,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올 확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올 경우 부통령이 상원의장을 겸임하기 때문에 사실상 과반을 달성하고 백악관·상원·하원을 모두 장악한 '블루웨이브'를 실현할 수 있다.
이 경우, 차기 바이든 정권은 향후 4년간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재정 지출 방침을 공화당의 큰 방해 없이 추진할 수 있어 시장에는 큰 호재로 꼽히고 있다. 다만, 바이든 정권은 환경 규제 강화·세금 인상 등도 공약으로 걸었기에 단기적인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랜디 프레드릭 스왑 금융 연구 센터의 거래 및 파생 상품 부사장은 "민주당 후보들이 조지아의 상원 의석을 모두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기적인 전망이 꽤 좋아 보이지만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상황이 정말 신랄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체 'B.1.1.7'의 전 세계 확산 상황도 당분간 시장 불확실성을 높일 요소다. 원형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각국이 충분히 백신을 보급하기 전 심각한 확산세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시장 예상보다 줄어들어 겨울철 고용 악화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 발표치는 83만5000명 규모로 전주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에는 12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29일에는 10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30일에는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11월 잠정주택판매가 발표된다.
31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내년 1월 1일은 신년 휴일에 따라 금융시장도 휴장한다.
이번 한 주 간 시장은 미국 워싱턴 정가의 제5차 경기부양책 도입 추이와 연초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흐름에 주목하며 등락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전주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와 0.4% 상승했으며, S&P500지수는 미국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연말 차익 실현 행렬로 0.2%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주간 기준 1.6% 높아지며 8주 연속 상승해 2019년 2월 이후 최장기 주간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올해 뉴욕증시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라는 돌발 변수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풍족한 유동성 투입과 미국 정부의 유례 없는 재정지출에 힘입어 기록적인 랠리를 펼쳤다.
연말 마감까지 4거래일을 남겨둔 가운데, 시장은 '산타랠리'로 불리는 연말 증시 강세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돌고 있다. 통상, 산타랠리 기간은 매년 마지막 5거래일부터 연초 2거래일 사이, 혹은 각각 연말과 연초 7거래일 정도를 가리킨다.
투자기관 LPL 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부터 뉴욕증시가 산타랠리를 기록한 비율은 78%를 기록했으며 최근 20년 동안에는 성탄절 이후 연말까지 증시가 하락한 연도는 5해에 불과했다. 특히, 산타랠리를 기록할 경우 해당 연도의 증시도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던 만큼, 연말연초 거래 흐름은 2021년도 전체의 증시 흐름을 가늠해볼 중요한 기간이라는 지적이다.
라이언 디트릭 LPL 파이낸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새해를 바라보는 기대감과 연말 소비 증가, 투자기관들의 매도 감소가 일반적으로 연말 증시 상승을 이끄는 중요한 이유"라면서 "미국 주식시장은 올해도 '산타랠리' 강세를 보이며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이미 몇 달 간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기록적인 랠리를 이어간 탓에 연초 추가 상승 전망에 조심스러운 우려를 보이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과열된 시장 분위기가 과거 뉴욕증시를 강타했던 '닷컴버블' 사태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닷컴버블 사태란 뉴욕증시가 지난 1998년 저점부터 2000년 3월까지 255%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후 2002년 10월까지 7개월 동안 증시 거품이 꺼지면서 78%나 폭락했던 상황을 가리킨다.
특히,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1650억 달러(약 183조원)가 몰리며, 종전 최고치인 1999년 1070억 달러(약 119조원)를 넘어섰다. 올 한해 220곳에 달하는 우회 상장의 일종인 SPAC(기업인수목적회사)를 통한 IPO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닷컴버블 당시 수준까지도 높아진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가진 개인투자자들이 강한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두려워하면서 공격적으로 시장에 유입하고 있는 상황 역시 시장의 과열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투자자들은 내년 코로나19 사태 종식과 경제 정상화를 기대하면서 주가에 '미래 가치'를 반영하면서 상당수 기업이 지나친 고평가 상태라는 지적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와 관련해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서 찰리 매켈리고트 노무라증권 뉴욕지사 시장분석가와 보스턴 소재 자산운용사 GMO의 벤 잉커 자산배분 대표는 각각 "지금 시장은 분명히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 "인터넷 버블 이후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광란을 본 적이 없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반면, 닷컴버블 사태 당시와 달리 현재 연준이 적극적으로 돈을 풀고 있는 상황에서 뉴욕증시 거품 붕괴 재연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빈번하다. 연준과 각국의 중앙정부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시장 과열을 일부 허용하면서까지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 부양책 도입 여부와 내년 1월 5일 예정한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는 연초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1일 미국 상·하원은 8920억 달러(약 984조) 규모의 제5차 경기부양 법안을 통과시켰다. 날씨가 추워지며 세 달 넘게 이어지는 미국의 코로나19 3차 유행세로 단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규모를 다소 줄이더라도 추가부양책을 연내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백악관의 서명만 남겨둔 상황에서 의외의 복병을 만나 부양책 시행은 지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서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해당 법안이 미국인들에게 너무 적게 지원한다면서 재난지원금 규모를 인당 600달러에서 2000달러까지 증액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서 부양책 규모를 3조 달러까지도 요구했던 민주당 측은 이를 반기고 있지만,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증가를 우려하며 5000만 달러 이상의 부양책을 거부했던 공화당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문제는 오는 28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거나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부양책과 연계해 통과된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안도 시행이 어려워지면서 29일부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상황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코로나 재유행 상황인 미국 경제가 받을 충격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2차전 양상을 띠고 있는 조지아주 상원 결선은 향후 4년간 민주당 정권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이벤트다.
지난달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전체 100석 중 각각 48석과 50석을 차지했다. 총 2석을 선출하는 조지아주 결선에서 공화당은 1석만 가져와도 과반을 유지하지만,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올 확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올 경우 부통령이 상원의장을 겸임하기 때문에 사실상 과반을 달성하고 백악관·상원·하원을 모두 장악한 '블루웨이브'를 실현할 수 있다.
이 경우, 차기 바이든 정권은 향후 4년간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재정 지출 방침을 공화당의 큰 방해 없이 추진할 수 있어 시장에는 큰 호재로 꼽히고 있다. 다만, 바이든 정권은 환경 규제 강화·세금 인상 등도 공약으로 걸었기에 단기적인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랜디 프레드릭 스왑 금융 연구 센터의 거래 및 파생 상품 부사장은 "민주당 후보들이 조지아의 상원 의석을 모두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기적인 전망이 꽤 좋아 보이지만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상황이 정말 신랄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체 'B.1.1.7'의 전 세계 확산 상황도 당분간 시장 불확실성을 높일 요소다. 원형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각국이 충분히 백신을 보급하기 전 심각한 확산세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정도를 제외하면 한 주 간 중요 지표는 많지 않다.전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시장 예상보다 줄어들어 겨울철 고용 악화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 발표치는 83만5000명 규모로 전주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에는 12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29일에는 10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30일에는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11월 잠정주택판매가 발표된다.
31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내년 1월 1일은 신년 휴일에 따라 금융시장도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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