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中 7.8% 성장...시진핑 방한 맞물려 특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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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2-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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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현지시간) 파리협약 체결 5주년을 맞아 화상으로 열린 유엔의 '기후목표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반등과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방한으로 한·중 경제 교류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중국 경제 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2021년도 중국경제 및 대중국 무역·투자 관련 전망과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2%, 내년 7.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8.2%로 예상하고 있어 중국은 2013년 이후 최대 폭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성장률.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전경련은 내년 이후 중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2년 연속 마이너스이던 한국의 중국 수출 증가율이 내년에는 플러스로 돌아서며 8.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도 10월까지 우리나라의 전체 전체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8.2% 감소한 데 비해 중국 수출은 3.7% 감소하는 데 그쳐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중 관계는 특히 내년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상당 수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전인 2016년 상반기 한중 경제 관계의 수준을 100으로 가정할 때, 시진핑 주석 방한 이후의 양국 관계 수준은 104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경련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의 반등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맞물리며 중국 특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의 제재로 한국 기업들이 중국 사업을 철수했고, 방한 중국인이 2016년 800만여명에서 2017년 400만여명으로 급감하며 민간 교류가 경색됐다고 설명했다.

한중간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전문가들의 38.7%가 방역절차를 보다 편리하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적용지역 확대(25.8%), 원스톱 창구 마련(19.4%), 항공편 운항 증대(16.1%) 등의 응답도 뒤를 이었다.
 

한·중 패스트트랙 보완과제.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한·중 간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우선 과제로는 30.1%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활용도 제고를 꼽았다.

전문가들은 또 우리 기업들이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을 통해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중국의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산업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20.7%가 인공지능을 선택했고, 데이터센터(19.6%), 산업인터넷(18.5%), 5G(17.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지난 5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5G와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궤도열차 등 '신형 인프라'에 향후 5년간 10조위안(약 17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국의 경제 회복과 신형 인프라 투자 계획을 활용한다면 우리 기업도 대중국 비즈니스에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내년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로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무역분쟁이 현재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51.6%로,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12.9%)보다 4배가량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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