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예비 유니콘 투자 이후 매출·일자리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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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20-12-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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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K-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 투자유치·매출상승·일자리 창출

  • 내년 투자 지원 확대...복수의결권·SPC 설립 허용 등 법·제도 개선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가 추진하는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의 성과가 눈에 띄게 늘었다. 내년에는 복수의결권과 벤처펀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도 허용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유망 창업·벤처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K-유니콘 프로젝트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아 벤처투자를 유치한 비상장기업을 말한다. K-유니콘 프로젝트는 투자유치 등 시장검증을 거친 유망 창업·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 사업으로 올해 4월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중기부는 창업사업화와 정책융자·보증, 투자, 기술개발(R&D) 등 성장자금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K-유니콘 서포터즈’ 운영, 복수의결권 도입방안 마련 등 제도적 기반을 확충한다. K-유니콘 서포터즈는 투자 포트폴리오 공유 등 통해 유니콘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모임으로, 벤처캐피탈(VC) 등 29개, 대기업 7개, 유니콘기업 2개, 은행·자산운용·증권사 8개, 협단체 4개로 구성됐다. 

중기부가 아기유니콘200,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등 그간 K-유니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기업들의 올해 성과를 분석한 결과, 많은 기업이 참여 이후 후속투자 유치, 일자리 확대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기업공개(IPO), 해외 창업경진대회 수상 등 일부 탁월한 성과를 보인 기업도 있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올해 아기유니콘200 참여기업(40개) 중 14개 기업이 6개월만에 1021억원, 2019~2020년 1차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42개) 중 21개 기업이 5688억원의 후속투자를 받아 당초 투자유치액(1조1773억원)의 50%가 넘는 6709억원의 추가 벤처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됐던 ㈜엔젠바이오, ㈜하나기술은 혁신·성장성을 인정받아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기업공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참여기업들의 매출도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지원받았던 기업들(27개사)의 경우 평균 매출이 2년 연속 50% 가량 확대되는 등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아기유니콘200,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들도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172%, 73.7% 늘었다.  

일자리도 늘었다. 아기유니콘200 참여기업들은 6개월만에 기업당 11개, 총 449개(26.9%↑)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들도 신청 당시보다 총 1449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내년 K-유니콘 프로젝트 지원은 더욱 확대된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올해 40개에서 60개 기업으로 확대 지원한다.

예비유니콘의 유니콘기업 도약을 위한 9000억원 규모의 ‘점프업펀드’ 조성이 이달 완료되면서 내년부터 빅데이터, 5G네트워크, 인공지능,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신산업(DNA&BIG3), 기업합병(M&A), 대형투자(스케일업) 분야 9개 벤처펀드가 본격적으로 투자를 개시하게 된다.

K-유니콘 프로젝트 서포터즈와 함께하는 국내외 비대면 기업설명회(IR)도 3월부터 실시한다.

제도적 기반도 개선한다. 비상장 벤처기업에 복수의결권 주식을 허용하는 벤처기업법 개정안이 내년에 통과되도록 국회, 업계, 시민단체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벤처펀드가 ‘투자목적으로 대출을 받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할 수 있도록 벤처투자법도 개정한다.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이 K-유니콘 프로젝트를 활용해 세계적인 기업(글로벌 혁신벤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점·우선선정 등 별도 우대사항도 마련한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제2벤처붐이 자리잡으면서 창업·벤처·유니콘기업 등 혁신기업이 늘었고,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장시장의 새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내년에도 K-유니콘 프로젝트를 더욱 힘차게 추진해 혁신 창업·벤처·유니콘기업이 우리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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