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8일 스튜디오드래곤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을 통해 저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은 지난 18일 이후 국내를 비롯해 해외 주요 국가에 공개됐다. 스위트홈은 회당 30억 원, 총 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올해 4분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공개 뒤 스위트홈은 넷플릭스 국내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최초로 미국 시장 순위권(미국 5위)에 진입했고, 그 외에도 글로벌 총 13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K-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했다"며 "기존 국내 성공 작품의 경우 국내를 제외하면 대부분 아시아 일부 국가에 한정된 성과를 기록한 반면 '스위트홈'은 아시아 국가를 넘어 미주, 유럽에서도 순위권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OTT 경쟁이 심화될수록 CP(콘텐츠제공사)사의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라며 "스튜디오드래곤이 보여준 그간의 작품 제작 능력은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OTT 회사 입장에서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오리지널 작품이기 때문에 흥행이 마진 외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면서도 “향후 작품 제작 협상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콘텐츠 외주 제작업체에 대한 전망도 밝다. 이달 쿠팡이 ‘쿠팡 플레이’를 출시하며 OTT(Over the top)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향후 OTT 시장의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쿠팡 플레이,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웨이브 등이 콘텐츠 확보 관련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스튜디오드래곤을 포함한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수혜가 더욱 가시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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