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법원의 결정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데 대한 김명수 대법원장의 입장을 물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지지층 사이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씨에 대한 징역 4년 판결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정지시킨 법원의 결정에 대한 불신이 표출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최근 윤 총장 징계 집행정지가 법원에 의해서 받아들여져서 지금 상당히 정치적으로 듣기 어려운 얘기들이 많이 튀어나온다”며 “대통령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얘기를 하는 반면, 집권여당 일부 의원들이 지나친 언사를 표출해 국민들이 매우 불안해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사법부 판단에 대해 여당 일부 사람들이 이러고 저러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소리를 한다는 것은 소위 민주주의의 기반을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아닌가”라며 “불만이 있으면 사법 절차에 따라서 항소를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김명수 대법원장을 겨냥, “사법부가 정치권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는데, 사법부 보호를 위해서 대법원장께서 법원의 판단에 대한 얘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천명해달라”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 “세계 여러 나라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상황인데, 우리는 아직도 접종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어제 대통령 비서실장(노영민)은 2월부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말한데 반해, 국무총리(정세균)는 아직도 확실히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도대체 우리가 누구 말을 믿고 백신을 기다려야 하는지 의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기 위해서 한 마음으로 가급적 빨리 백신을 확보해서 국민을 안심시켜드려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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