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코로나 백신 효과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국제 백신 전문가가 전염력이 최대 70%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현재 개발 중인 백신으로도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아 관심이 모아진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박사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 출연해 "백신은 어떤 중앙체, 모노클로날안티바디(단가항체)처럼 하나를 타깃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변이가 어느 정도 되더라도 방어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최대 70% 크고, 감염재생산지수를 최대 0.4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진 종이 다른 '변종' 수준이 아닌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분화한 '변이' 바이러스로 보고 있다.

그는 "영국에서는 실제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테스트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가령 아스트라제네카라든지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피를 뽑아서 혈청을 뽑고 이 바이러스와 반응시켜서 실제로 방어가 되는지 안 되는지를 알아보는 실험들을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누적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최악의 상황이 오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송 박사는 "변이도 점점 쌓여가고 있어서 그런 변화들을 좀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라며 "(백신이 커버할 수 없는 변종 바이러스) 그거에 맞는 백신을 또 개발해야 되지만 지금까지보다 훨씬 빠르게 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가장 먼저 도입될 예정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지 못한 데 대해서는 백신 효능의 문제가 아닌 국가간 절차상의 차이라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작용 우려를 일축했다.

송 박사는 "일단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지금 구매가 선구매가 되어 있고 생산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며 "만약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면 당연히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신 보급 후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는 시점에 대해서는 "(후진국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방어가 된다고 느끼는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는 상당히 호전될 것 같다"며 "내년 말쯤(돼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방역당국은 영국발 입국 확진자 가족 3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