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표수리 초읽기…차기 법무장관 박범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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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0-12-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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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병철·김인회도 거론…이용구는 사실상 제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문재인 대통령이 곧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낸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는 판사 출신 3선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8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주에 추 장관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추 장관은 지난 16일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징계를 대통령에게 제청하면서 사의 의사를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문재인 정권 초인 2017년부터 꾸준히 후보군에 포함됐다. 

1963년생인 박 의원은 연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3기를 수료했다. 1994년부터 18년간 판사 생활을 했다. 당시 진보 성향 법관 연구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했다. 2002년 고(故) 노무현 대통령 후보 대선 캠프에 법률특보로 합류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때 문 대통령과도 인연을 맺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2비서관·법무비서관을 거쳤다. 2012년 첫 국회의원 당선 전까지 변호사 생활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고, 2018년엔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도 맡았다.

판사·검사·변호사를 가리키는 '법조 3륜'에 대한 이해가 높고, 고향(충청북도 영동)과 지역구(대전 서구을) 모두 충청권인 점이 유리한 면으로 꼽힌다.

추 장관과 번번이 갈등을 빚어온 윤 총장과는 연수원 동기다. 나이는 윤 총장이 세 살 많다. 2013년 11월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중 징계를 받자 본인 페이스북에 '윤석열 형!'이라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같은 당 국회 법사위 소속인 초선 소병철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1958년생으로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수원 15기를 수료한 뒤 30년 가까이 검사로 재직했다. 대구고등검찰청장을 비롯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2014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등학교를 나온 소 의원은 검찰에서 호남 출신 엘리트로 손꼽혔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검토되기도 했다. 

지난 1월 민주당 영입인재 4호로 발탁돼 정계에 들어왔다. 4·15총선에서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소 의원은 검찰개혁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다만 '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은 안 된다'는 여권 기조가 강해 유력 후보군에선 밀려나 있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도 택시운전사 폭행 논란으로 후보군에서 멀어졌다. 윤 총장 연수원 동기이자 판사 출신인 이 차관은 지난 2일 임명 당시만 해도 추 장관 후임으로 맞춤형 내정됐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변호사 시절인 지난달 초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사실상 후보에서 밀려났다.

문 대통령과 오랜 기간 검찰개혁 철학을 공유한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2011년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는 책을 함께 쓰기도 했다.

연수원 25기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실 행정관과 시민사회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노 전 대통령 사후에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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