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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美 수소탱크 기업 시마론 인수···유상증자 이후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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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12-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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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동력으로 태양광·수소 산업을 낙점한 한화그룹이 미국 수소탱크 스마트업 '시마론'을 인수하며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그룹의 태양광 부문 핵심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은 향후 2025년까지 총 1억 달러를 지속적으로 투자해 수소 고압탱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미국 수소 고압탱크 기업인 시마론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마론은 NASA에서 23년 동안 항공 소재 분야 연구원으로 근무한 톰 딜레이가 2008년 사내벤처로 설립한 기업이다. 딜레이는 우주선용 고압 탱크 특허를 비롯해 경량 탱크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시마론은 2015년 NASA에서 독립해 현재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대형 수소 탱크, 항공 우주용 탱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시마론은 경쟁사 대비 안전한 수소탱크 제조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마론의 넵튠 탱크는 2000ℓ의 복합소재 탱크로, 동일용량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압력(517bar)으로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향후 수소 운송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까지 시마론에 약 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태광후지킨의 수소 탱크 사업을 인수하면서 이 분야에 뛰어든 바 있다. 그동안은 자동차용 수소 탱크 사업만 영위하고 있었으나, 시마론을 인수하면서 수소 운송 튜브 트레일러용 탱크, 충전소용 초고압 탱크, 항공 우주용 탱크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한화솔루션은 국내에선 태광후지킨을 통해 수소 기반 드론(무인 비행체), 승용차, 상용차 등에 적용되는 탱크를 생산한다. 해외 시장에선 시마론을 통해 대형 수소 운송용 트레일러나 충전소에 들어가는 탱크를 생산해 시장을 공략한다.

또 시마론이 보유한 항공 우주용 탱크 기술을 활용해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항공 우주, 선박용 액화가스탱크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번 인수합병(M&A)은 한화그룹이 한화솔루션에 대한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이후 처음 이뤄진 투자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1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동시에 앞으로 5년 동안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무려 2조8000억원을 태양광과 수소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대표는 "이번 인수로 탱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고압 탱크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수소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이 인수하는 시마론의 항공 우주용 탱크.[사진=한화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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