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셀트리온 “치료제 이번 주 중간발표”…정부, 내년 초 백신·치료제 동시 대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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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12-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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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이번 주 조건부 승인 허가 전망

  • 청와대 "내년 2월 백신 접종 시작" 밝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인천 셀트리온 2공장 연구실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바라보고 있다. 이 치료제가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으로 현재 임상시험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이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이로써 정부가 내년 상반기에 해외개발 백신과 국산 치료제, 두 방역 무기를 모두 갖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항체치료제 ‘CT-P59’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승인 신청이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조건부 허가는 식약처가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제가 없을 경우 임상3상을 별도로 진행하는 조건을 걸고 임상2상 결과만으로도 시판 승인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셀트리온은 이에 맞춰 ‘CT-P59’의 유효성과 안정성에 대한 자료를 축적했다. 이에 대한 발표준비도 착수한 것 확인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주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중간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CT-P59’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인체 세포와 결합하는 부위에 항체치료제가 대신 붙음으로써 감염을 막아 치료를 하는 원리다.

지난 9월 식약처는 ‘CT-P59’ 임상 1상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돼 다음 단계의 임상시험을 진행을 승인했다. 내약성은 약물을 투여했을 때 임상시험 대상자가 부작용(이상사례)이나 불편감을 견뎌낼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셀트리온은 조건부 승인이 날 경우 즉시 의료 현장의 사용이 가능하도록 지난 9월부터 송도 생산시설에서 국내 코로나19 환자 약 10만명이 치료받을 수 있는 CT-P59 생산에 돌입했다. 초기 물량 생산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 셀트리온이 ‘CT-P59’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는다면 내년 초에 정부는 치료제와 백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충분한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며 “내년 2월이면 의료진·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각국은 내년 2분기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우리도 비슷한 시기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CT-P59’는 코로나19 경증 환자에 초점을 맞춘 치료제로, 이를 초기에 사용한다면 중증환자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증환자 치료에 목표를 둔 ‘CT-P59' 개발이 틀어진다면 국민들은 치료제 없이 백신 접종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셀트리온은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고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은 “직원들이 코로나19를 크레이지19라고 부른다”면서 “미쳐야만 개발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치도록 노력해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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