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걸린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 350여명이 28일 청송교도소로 옮겨졌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교정당국은 이날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확진자들이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 있는 경북북부제2교도소(청송교도소)로 이송했다.
교정당국은 확진 재소자를 태운 버스·호송차량·구급차량 등을 1개조로 구성했다. 19개 차량을 총 4조로 나눠 차례대로 이동했다. 첫 차량은 오전 9시 30분쯤 동부구치소를 나섰다. 마지막 버스는 정오쯤 떠났다.
이날 이송 수용자는 350여명이다. 다른 질환을 보유해 중증 우려가 있거나 나이가 많은 확진자는 제외했다.
방역에도 신경 썼다. 호송차량을 운전한 교정본부 직원들은 '레벨D' 전신 방역복을 입었다. 버스에 탄 수용자들은 KF94 마스크와 장갑을 꼈다.
법무부가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한 청송교도소로 옮겨진 확진 수용자들은 독실에 머물며 치료를 받는다. 완치 판정을 받은 미결 수용자는 서울동부구치소로 돌아간다.
서울동부구치소는 지난 18일과 23일 전체 수용자와 직원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수용자 488명과 직원 21명 등 모두 50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출소자도 6명 있다.
중증 확진자는 없고 경증이나 무증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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