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9일 현대제철에 대해 자동차강판 판매량 회복 및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현대제철의 매출(별도 기준)이 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0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자동차용강판 중심의 판재류 판매 회복으로 철강제품 판매량이 502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광석 가격 상승분 전가를 위한 공격적인 가격 인상으로 판재류 평균판매단가(ASP)가 톤당 3만원 상승해 판재류 스프레드는 톤당 1만원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형강의 경우에도 공격적인 가격 인상으로 톤당 5000원의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 평균인 857억원에 거의 부합할 전망이지만 임단협 관련 일회성 충당금을 반영할 경우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중국 주요 철강사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상 시도가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4월을 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던 중국 철강 유통 가격이 4분기 들어 급등세로 전환했고 현재는 지난 10년간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이에 4분기부터 공격적인 가격 인상을 발표했던 중국 주요 철강사들이 1월부터 대부분의 판재류에 대해 큰 폭의 가격 인상을 추가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제철 또한 유통향 열연과 일반 냉연 중심으로 1월부터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발표한 상황으로 1분기에도 톤당 2만6000원 수준의 판재류 ASP 상승이 기대된다"며 "4분기 자동차강판 판매량 회복, 내년 1분기 추가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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