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우려' 3분기 파생결합증권 잔액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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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12-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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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말 잔액 101조, 6월말보다 6.7%↓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국내·외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지난 3분기 파생결합증권(ELS·DLS)의 조기상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규발행 대비 상환액이 증가하면서 발행잔액은 소폭 감소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10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6월 말)보다 6.2% 감소했다. 발행액은 1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반면 상환액은 22조1000억원으로 66.2% 급증한 탓이다.

이는 글로벌 증시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향후 지수 조정에 따른 손실을 예상한 투자자의 파생결합증권 수요가 위축된 게 이유다. 조기상환에 비해 신규발행이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종류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ELB)의 3분기 발행액은 9조8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7.5% 줄었다. 상환액은 186.3% 많은 14조6000억원이다.

원금보장형 발행액은 1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 대비 65.3% 감소한 수치다. 반면 원금비보장형 발행액은 8조1000억원으로 42.1% 증가했다. 그만큼 리스크를 감수하고 상승장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그중 원금보장비율이 80% 미만인 고난도 ELS 발행은 7조7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45.3% 증가했다. 전체 발행액 중 78.8%를 차지한다.

S&P500, 유로스톡스50, 홍콩H지수 등 글로벌 주요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잔액은 2분기보다 줄었지만,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잔액은 23조4000억원으로 2.6% 늘었다.

반면 3분기 DLS 발행액은 6조2000억원, 원금 보장형 발행액은 4조4000억원으로 46.7% 증가한 반면 원금비보장형은 1조8000억원으로 21.7% 줄었다. DLS 상환액은 2분기보다 8.5% 감소한 7조5000억원 이었다.

금감원은 "3월 글로벌 증시 급락 과정에서 발생한 ELS 마진콜 사태를 경험하면서 대형사 위주로 자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익은 투자자의 3분기 ELS 투자수익률은 3.1%(연평균), DLS는 1.3%였다. 2분기 대비 각각 0.5%p, 0.9%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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