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드론 잡는 레이다 전용 주파수 새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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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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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내년부터 불법드론을 잡기 위한 드론탐지 레이다 전용 주파수가 새로 공급될 전망이다. 최근 공항이나 원전과 같은 국가주요시설에 대한 불법드론 공격 위협이 늘어나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공공용 주파수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2021년 공공용 주파수 수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 등에 국방과 치안, 항공·해상 안전, 기후관측 등의 목적으로 약 9.13㎓ 폭의 주파수를 공급한다.

이 중 드론탐지 레이다 전용 대역은 8.5∼8.6㎓ 및 15.7∼17.2㎓ 대역이다. 출력과 사용지역 등 상세한 이용지침은 과기정통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드론탐지 레이다 이외에도 군 무기체계에 대한 주파수 수요도 이번 공공용 주파수 수급계획에 새로 포함했다.

이는 지난 2월 과기정통부와 국방부 간 주파수 이용 효율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등 전파 자원 확보와 효율적인 주파수 이용환경을 위한 양 부처 간 노력의 결과다. 과기정통부는 "군의 중장기 전력 수요와 주파수 확보·공급 간 체계적인 연계, 타 분야 주파수 수요를 모두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상관측과 해상감시 등 레이다 수요는 늘고 있지만 주파수는 점차 포화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운용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사용하는 등 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용수 전파정책국장은 "공공용 주파수는 국민의 생명·안전 서비스와 직결되는 핵심자원"이라며 "공공용 주파수를 적기적소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전파 자원을 확보하고 이용효율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용 주파수 정책협의회에는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해양경찰청 등 16개 기관이 신규 수요 49건을 제출했으며, 평가결과 적정 25건, 조건부 적정 17건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확정한 수급계획을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각 기관의 사업추진과 무선국 개설 일정에 맞춰 주파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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