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에 따른 노동자 고용 불안과 보령시 세수 감소 그리고 지역경제 침체 등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온·오프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양 승조 지사는 “보령화력 1·2호기에 근무 중인 326명의 노동자에 대해서는 폐지 설비 운영, 도내 타 발전소 이동 등 재배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운영사인 한국중부발전 등과 내년 초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또 “2년 앞당긴 폐쇄로 인한 보령시 세수(지역자원시설세,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 사업비) 감소분 17억 원은 도가 특별회계 지원 사업 예산을 편성해 보전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령을 비롯한 탈석탄 지역에 국가 공모사업을 집중 유치해 지역 산업의 체질을 바꾸며, 지역경제 침체 우려를 덜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령지역에서 실시하는 친환경 자동차 튜닝산업 생태계 조성 사업은 내년 사업을 착수해 2025년까지 5년 간 270억 원을 투입해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개조(튜닝)하기 위한 연구 기반과 시험·평가·인증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게 양 지사의 설명이다.
양 지사는 또 “탈석탄 지역 에너지산업 전환 지원 사업은 내년 산업통상자원부 예타 사업 계획 반영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입, △LNG 냉매 물류단지 조성 △자동차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실증 기반 구축 △그린 리모델링 성능 평가 기반 구축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의로운 전환 기금’을 조성하고 ‘정의로운 전환 프로그램’도 발굴·추진한다.
탈석탄 지역 지원과 그린뉴딜 대응을 위해 조성하는 기금은 총 100억 원 규모다.
이를 위해 도는 시·군, 유관 단체, 발전소 등과 정책토론회를 거쳐 근거(조례)를 마련, 내년부터 5년 간 기금을 조성한다.
정의로운 전환 프로그램은 올해 충남연구원이 진행한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구체화 하고, 내년 1분기 지역경제 발전 대안을 마련해 정부와 국회 등에 건의할 예정이다.
양승조 지사는 “발전소가 폐쇄되면 인구가 감소하거나 상권이 무너지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지역경제 침체가 가장 우려된다”며 “보령화력 조기 폐쇄 이후 전환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경제적 비용과 피해가 노동자와 지역 주민에게 전가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경제의 충격을 막고, 다양한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바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며 종합대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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