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가 교외선이 2023년 말 재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손을 잡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재준 고양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조학수 양주부시장은 29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교외선 운행재개 적기개통 및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3개 지자체는 교외선 운행 재개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교외선 전철화가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 등 제반사항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교외선은 경기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철도망이다. 1963년 개통됐으며, 고양 능곡에서 양주 일영역·장흥역·송추역을 거쳐 의정부까지 31.8㎞를 연결하는 철도다.
서울에서 일영, 장흥, 송추 지역으로 MT를 가는 대학생들에게는 추억의 교통수단으로 운행됐지만, 이용객이 줄어 2004년부터 16년간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3개 지자체는 교외선 운행이 중단되자 지속적으로 운행 재개를 요구해왔다.
또 지난해 9월 ‘교외선 운행 재개 및 전철화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한편 관련 기관과 협의에 나서는 등 운행 재개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노력으로 시설 개보수를 위한 실시 설계 및 공사비 40억원이 내년도 정부 본예산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내년 실시설계를 시작해 2023년 말 시설 개보수 작업이 마무리 돼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고, 수도권 순환 철도망이 구축돼 경기북부 지역 관광 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협약식에서 "국가안보, 상수원 보호를 위해 그간 경기 북동부 지역이 희생을 감내해왔는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없었다"며 "억울한 사람도 없고 억울한 지역 없는 공정한 세상 만드는 것이 경기도의 지향점이고, 이 사업도 그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외선이 경기도의 순환철도망을 완성하는 것은 물론 경기북부 발전을 견인하는 교통기반시설로 확고히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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