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위험 높아지는 겨울, 곳곳에서 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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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0-12-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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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기가 건조해지고 난방 기구의 사용이 많아지는 겨울철은 언제나 화재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특히 한해의 마지막 주에 접어들면서 전국 각지에서 화재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같은 날 '전기'에 의한 화재만 두 건
지난 26일에는 충청권에서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모두 전기에 의한 화재였다.

26일 오후 3시 20분 경 대전 유성구 봉명동 앞 도로에서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 차량의 트렁크에 보관 중인 배터리 점프선과 철재 선반이 서로 접촉해 과전류에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긴급출동 차량 및 장비 등이 소실되면서 759만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같은 날 오전 10시 47분 서산에서는 한 가정집 컨테이너 창고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컨테이너 창고 1동 30㎡가 전소되고 집기류 등이 소실돼 총 600만 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휴지에 불 붙이며 놀다가 '펑'
전라권에서는 29일 낮 12시 경 광주의 한 아파트 11층에 실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민 12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었다.

긴급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불은 20여 분만에 진화됐지만, 연기가 번져나가자 이웃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는 등 한때 소동이 일었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20대 청년은 "방안에서 화장지와 종이에 불을 붙이는 장난을 치고 방 바깥으로 나와 반려묘와 놀고 있는데, 방 안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했다.
 
집 안에 가스 새는 곳 없는지 잘 확인하세요
전날 제주도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다.

29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0분경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주택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돼 관할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다.

다행히 인근 주민이 신속하게 불을 진화해 큰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으나,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 거주하는 A(51)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방 안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펑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사고 현장에는 케이스가 부서진 난로가 있었으며, 이 난로의 밸브가 열려 있던 점을 미뤄볼 때 난로에서 누출된 가스가 라이터의 점화와 동시에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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