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해 경제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기업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1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와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기업들에 큰 부담이 됨에 따라, 짐을 나눠야 한다는 견해다. 이들은 위기의 일상화로 우량 기업들도 자칫하다가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월 종합경기 전망치가 91.7로 집계됐다. 지난달보다 7.2가 감소한 수치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정민 현대경제원 연구위원은 "최근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전반적인 산업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며 (경제가) 둔화에서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기 직전 단계 수준에 있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코로나19 리스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국내 경기 회복 도모를 위한 신중한 경제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환경에 처했을 때 투자를 많이 한 기업들이 생존하고, 이런 상황에서 연구개발(R&D)이나 시설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명확하다"며 "코로나19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도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산업을 보자면, 이제는 제조업도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그에 맞는 서비스나 유지·보수(AS)를 연동시키는 사업모델로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기존 산업을 강화하면서도 새로운 사업 모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등의 사업이 실제 기업들의 직접적인 투자로 이어져 선순환 구조를 이뤄야 고용창출이나 가계소득 등의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도 적절한 지원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생각한 것보다 코로나19가 더 오래갈 가능성도 있다"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내외 환경을 가정하고 이에 맞는 정책을 통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도 투자가 필요하지만, 다양한 상황과 사업 분야 등을 고려해 무리한 투자가 되지 않도록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에 따른 변화도 기업들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경제실 연구위원은 "바이든 정부는 제조업을 우선하고, 노동·환경 문제를 중시하며, 중국과 관련해서는 마찰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정부보다 정책을 세우는 데에 절차를 우선하는 등으로 불확실성이 줄지만, 기술·공급망 재편과 미·중 갈등 격화 문제로 한국 기업들이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 있다"고 봤다.
바이든은 우방과의 공조, 국제협력으로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중국과 미국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릴 수도 있다는 우려다.
연 연구위원은 "정부는 기업들이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 이슈별로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새해 기업들이 가장 절실한 것은 정확한 정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와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기업들에 큰 부담이 됨에 따라, 짐을 나눠야 한다는 견해다. 이들은 위기의 일상화로 우량 기업들도 자칫하다가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월 종합경기 전망치가 91.7로 집계됐다. 지난달보다 7.2가 감소한 수치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어 "어려운 환경에 처했을 때 투자를 많이 한 기업들이 생존하고, 이런 상황에서 연구개발(R&D)이나 시설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명확하다"며 "코로나19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도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산업을 보자면, 이제는 제조업도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그에 맞는 서비스나 유지·보수(AS)를 연동시키는 사업모델로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기존 산업을 강화하면서도 새로운 사업 모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등의 사업이 실제 기업들의 직접적인 투자로 이어져 선순환 구조를 이뤄야 고용창출이나 가계소득 등의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도 적절한 지원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생각한 것보다 코로나19가 더 오래갈 가능성도 있다"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내외 환경을 가정하고 이에 맞는 정책을 통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도 투자가 필요하지만, 다양한 상황과 사업 분야 등을 고려해 무리한 투자가 되지 않도록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에 따른 변화도 기업들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경제실 연구위원은 "바이든 정부는 제조업을 우선하고, 노동·환경 문제를 중시하며, 중국과 관련해서는 마찰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정부보다 정책을 세우는 데에 절차를 우선하는 등으로 불확실성이 줄지만, 기술·공급망 재편과 미·중 갈등 격화 문제로 한국 기업들이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 있다"고 봤다.
바이든은 우방과의 공조, 국제협력으로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중국과 미국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릴 수도 있다는 우려다.
연 연구위원은 "정부는 기업들이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 이슈별로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새해 기업들이 가장 절실한 것은 정확한 정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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