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교시설·요양병원 중심 확산세 지속

정부 "사업장·직장 내 마스크 착용, 비대면 회의 진행 당부"

전국 곳곳의 종교시설,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광주 북구 광산구의 청사교회가 폐쇄돼 있다. 광주에서는 해당 교회 관련 확진자가 이날 현재 32명까지 늘어났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46명이 발생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30명, 해외 유입 사례는 16명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종교시설, 요양병원, 병원 등의 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관련해 격리자 추적검사 중 23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62명이다. 이중 수용자가 720명, 종사자가 21명, 가족 및 지인이 21명으로 확인됐다.

인천 부평구 종교시설2에서는 지난 2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8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강원 춘천시 종교시설에서도 지난 2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충북 청주시 목회자 모임과 관련해선 지난 2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충북 청주시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명이 됐다.

대구 동구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지난 2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3명이다. 이중 교인이 44명, 가족이 7명, 기타가 12명이다.

경북 구미시 종교시설2와 관련해선 상주시 종교시설과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됐다. 총 1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82명으로 늘었다. 구미시 종교시설 관련자가 64명, 상주시 종교시설 관련자가 18명으로 확인됐다.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과 관련해 격리자 추적검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75명이다. 이중 환자가 94명, 종사자는 62명, 가족·지인 및 기타가 19명으로 확인됐다.

광주 북구 요양원과 관련해선 지난 27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9명으로 늘었다.

경기 이천식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지난 2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이다. 이중 종사자가 19명이며 가족 및 지인이 2명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집단감염 사례는 몇 주간 지속된 대로 주로 종교시설,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사업장에서 주로 발생했다"며 "가장 빈도가 높은 곳은 종교시설로, 거듭 부탁드리되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비접촉이 기본이고 식사, 소모임 등은 취소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내에서도 감염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주시기 바란다"며 "사업장·직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 비대면 회의 진행, 공용공간에 대해서 환기 및 소독을 철저히 시행하고, 회식과 소모임 취소, 가장 중요하게는 유증상자를 업무에서 바로 배제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