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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주기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내 업무 프로세스 간소화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사내 인터넷망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 간소화를 반영한 근무인원 기준 조정 방안'을 공지했다. 코로나 상황에 따른 대면 서비스 최소화 및 기내 업무 절차 개선에 따라 기종별 근무인원을 재설정한 것이다.
먼저 일반석의 경우 전체 17개(세부 기종구분) 중 4개 기종에 한해 근무 객실 승무원을 각각 1명씩 축소한다. 기종별로 A380-800과 B747-800, B777-300이 각각 9명에서 8명으로, A330-200의 경우 6명에서 5명으로 바뀐다. 이는 만석 기준이며, 탑승객 수에 따라 세부 사항은 조금씩 다르다.
특히 승객이 없을 때도 조종사 지원 등을 위해 배치됐던 기본 객실 승무원 1명은 아예 없앤다. B747-800, B777-300, B777-200 등 1등석을 운영하는 다른 기종도 객실 운영 효율화라는 큰 틀에서 같은 방향으로 바뀐다. 다만 프레스티지석의 경우 현행대로 운행한다.
◆조종사 3개월 유급휴업
대한항공 조종사들도 내년 1~3월까지 추가로 유급휴업을 하기로 했다. 지난 4~10월 1차 휴업, 11~12월 2차 휴업을 한 데 이어, 한 차례 더 휴업을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휴업여부와 기간은 기종별로 상이하다.
코로나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고 여객수요가 급감해 사실상 멈춰선 초대형 항공기 A380의 기장·부기장은 3월까지 약 2개월 휴업한다. 소형기 A220과 B737을 운항하는 기장·부기장도 약 1개월 휴업한다. A330, B747, B777, B787을 운항하는 기장·부기장은 휴업하지 않는 대신 1~3월 중 매월 3일 이상, 총 10일의 연차를 소진하기로 했다.
장기간 비행이 중단된 기종을 운항하는 조종사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비휴업 기종 조종사들이 개인연차를 소진해 회사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회사는 휴업기종의 휴업기간을 줄이는 식이다. 앞서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과 사무직 직원들도 내년 1~6월까지 순환 유급휴업을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승진 없는 인사를 단행했다. 별도의 외부 채용도 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 아시아나항공 인수 진행을 위한 전사적 역량 집중을 위해 임원 변동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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