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비율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측정한 지표다. 예를 들어 RBC 비율이 300%라고 가정하면 대형재해에 따라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해야 할 상황이 세 번 연속 발생하더라도 보험사들이 파산하지 않을 만큼의 자본을 쌓고 있다는 뜻이다.
현행 보험업법은 RBC 비율을 100% 이상으로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사의 지난 9월 말 기준 가용자본은 9조1000억원 증가했다. 가용자본 증가는 당기순이익 시현(1조8000억원), 신용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7000억원), 주가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증가(3조9000억원)이 영향을 줬다.
지난 9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RBC 비율은 각각 303.5%, 247.7%로 집계됐다. 각각 10.8%포인트,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생보사 중 RBC 비율이 높은 회사는 교보라이프(781.3%), 푸르덴셜(486.4%), 오렌지라이프(412.6%), 카디프(406%), 처브라이프(361.1%) 순이었다. 손보사 및 재보험사 중에선 아시아캐피탈리(439.1%), 서울보증(414.9%), AIG(408.3%)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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