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30일 동반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연초 청와대 내 개편에 눈길이 쏠린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세 사람이) 국정 운영 부담을 덜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휴동안 숙고한 뒤 내년 1월 초 청와대 내 대대적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연초 여러 부처 개각과 함께 청와대 내 인적 개편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차기 비서실장으로 발탁될 인사에 관심이 모인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 '마지막 비서실장'과 다름없는 후임 인사는 문 대통령의 잔여 임기 1년 5개월을 함께하는 한편, 오는 2022년 대통령 선거를 통해 성공적으로 정권 이양을 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비서실장은 대통령 개인에게 가지는 의미도 남다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의 동지였던 박지원 현 국가정보원장을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택했고, 문 대통령 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수행한 탓이다.
이밖에도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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