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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선전한 현대·기아차...“점유율 상승폭 눈에 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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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0-12-3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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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현대·기아차 올해 1~11월 시장 점유율 8.6%”...전년 동기 대비 0.8%p 늘어

현대·기아차가 올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성과를 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자동차 리서치회사 워즈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에서 11월까지 미국 내 현대차그룹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인 8.6%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7.8%보다 0.8%p 성장한 것으로 다른 메이저 자동차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WSJ은 이와 같은 결과를 놓고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공과 고급화 노력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구매자가 실직하는 경우 최대 6개월까지 할부금 면제를 보장하는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힘을 보탰다.

미국 시장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일리노이주에서 현대·기아차 딜러숍 등을 운영하는 라이언 그레모어는 “소비자들은 이제는 기아차를 과거처럼 믿음이 떨어지는 브랜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WSJ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내부적인 노력에 더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것도 시장점유율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자동차 공장이 정상에 가깝게 가동돼 충분한 공급량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WSJ는 따라서 경쟁사들의 공급 정상화 이후에도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또 현대·기아차가 엔진 리콜 과정의 문제를 조사하던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최근 8100만달러의 과징금에 합의한 만큼 과거에 불거진 품질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현대차의 공격적인 전기차 투자와 미국 시장의 강세 현상에 고무돼 현대차 주식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WSJ는 분석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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