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CEO 홍영기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생활전선에 뛰어든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5년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한 홍영기는 어린 나이에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가정이 어렵다. 아버지 빚이 많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언니, 동생들이 다 학생이다. 아무도 일을 안 해서 내가 일을 일찍 시작하게 됐다. 사업으로 번 돈은 집에 다 준다. 어머니에게 다 준다. 그래도 아직도 빚을 다 갚지 못했다"고 털어놨었다.
홍영기가 쇼핑몰 사업을 시작한 나이는 고등학교 1학년. 그녀는 "돈 30~40만 원으로 시작했다. 친구와 동대문에 가서 하나씩 옷을 사 와서 인터넷에 올려서 팔았다. 이후 엄마가 따라다니다 보니 옷을 더 많이 떼어다 팔 수 있게 됐다. 그러다가 쇼핑몰을 매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3 때 학교에 안 가도 됐다. 그때 다시 쇼핑몰을 하게 됐다. 그때도 투자금 없이 다시 20만~30만원으로 쇼핑몰을 했다"면서 현재 총매출은 평균 1억원이라고 공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홍영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 빚은 사람도 한두 명이 아니고 원금만 30억원이라는 너무 큰 금액이기에 정말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8년에는 세금 5억원가량이 제게 떨어졌다. 아빠 빚 갚으려고 시작했던 사업으로 인해 가진 것 하나 없이 빚만 더 쌓여 더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가족 일이니까 내가 성공해서 다 갚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와중에도 채권자들의 압박은 계속됐고, 최근까지 반복됐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원금 2억원을 빌렸고, 자신과 아버지가 1억1000만원을 갚았는데 이것은 이자일 뿐이며 원금은 1원도 갚지 않았다고 한 것. 이에 대해 홍영기는 "그럼 얼마를 갚아야 하냐고 하니 이자가 계속 붙어서 4억원이 넘는다고 했다. 제 아버지가 진 빚은 30억원이고 저한테는 이런 분이 한두 명이 아니다"라며 괴로워했다.
10년 이상 압박에 시달렸다는 홍영기는 "세금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지는 것이 맞다. 꼭 완납할 것이다. 다만 아버지 빚은 더 이상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 감당하지 않기로 했고, 서로의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