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년사] 문성혁 해수부 장관 "중소·중견기업 선적공간 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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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2-3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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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애로 해소·해운재건 통해 경기반등"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31일 "주요 수출항로에 임시선박을 신규로 투입하고, 중소·중견기업에 우선적으로 선적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수출기업의 물류애로 해소와 해운재건을 차질없이 수행해 경기반등을 뒷받침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장관은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신규로 투입하고, 운용리스(BBC) 방식을 통해 '한국형 선주사'를 육성해 선복량 확대는 물론, 선사의 선대운영 부담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내년 수산물 소비 촉진과 수출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작년 대비 약 2배 규모의 수산물 상생 할인을 지원해 2500억원 이상 수산물 소비를 창출했다"며 "수산식품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 K-씨푸드 전용관 등 비대면·온라인 지원시스템을 통해 수산식품 수출 회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30 그린쉽-K 추진전략'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등 저탄소 선박기술 고도화와 공공·민간에 대한 보급을 촉진하고 수소 등 무탄소 기술의 신규 개발을 추진해 2050년 무탄소 선박 상용화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 장관의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해양수산가족 여러분!
희망찬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1년 신축년은 ‵흰 소의 해‵라고 합니다.
인내와 우직함,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흰 소처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양수산업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감염병 확산으로
국가경제와 해양수산업계 모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정부는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에서
해양수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에 적극 노력하였습니다.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HMM은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이 2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되었습니다.
아울러,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을 투입하여
24항차 연속 만선을 기록하는 등
국적선사의 컨테이너 선복량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수산분야는 상생할인, 드라이브 스루 판매 등
전방위적인 수산물 소비촉진 사업을 통해 1,500억원 이상
수산물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수산공익직불제를 도입하고, 수산식품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법률을 제‧개정하는 등
수산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미래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였습니다.
해양폐기물법, 친환경 선박법, 어선안전조업법 등
새로운 법률의 시행을 통해 해양환경 관리와
사고예방 체계의 선진화에 적극 나섰습니다.

특히, 해양수산업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운‧수산 분야를 중심으로 8차례에 걸쳐
총 2조5300억원 규모의 지원대책을 실행하여
업계의 경영안정을 지원하였습니다.

해양수산업의 디지털‧그린 전환, 비대면 산업 육성 등을
중심으로 해양수산 분야에 특화된
포스트 코로나 대응전략도 수립하였습니다.

작년 한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해 주신 해양수산가족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해양수산가족 여러분!

2021년 신축년에도 해양수산업이
국가경제를 굳건하게 떠받히고,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첫째, 수출기업의 물류애로 해소와 해운재건을
차질없이 수행하여 경기반등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주요 수출항로에 임시선박을 신규로 투입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선적공간을
제공하겠습니다.
1만 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신규로 투입하고,
운용리스(BBC) 방식을 통해 ‘한국형 선주사’를 육성하여
선복량 확대는 물론, 선사의 선대운영 부담을 낮추겠습니다.

아울러,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보증방식도 신용 및 계약이행보증
등으로 다양화하여 해운업계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부산항 진해신항, 광양항 등 주요 거점항만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항만배후단지와 해외 물류거점도 확충하여
수출입 화물의 처리는 물론, 항만의 부가가치도 높여 나가겠습니다.

둘째, 수산‧어촌의 활력회복과 연안경제권의
균형발전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작년 대비 약 2배 규모의 수산물 상생할인을 지원하여
2천 5백억원 이상 수산물 소비를 창출하고,
수산식품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 K-씨푸드 전용관 등
비대면‧온라인 지원시스템을 통해 수산식품 수출 회복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수산자원 보호, 친환경 생산 등 수산업의 공익가치를
높이고 젊은 인재의 어촌 유입을 지원하기 위해
수산공익직불제를 본격 시행하고,
자원관리형 연근해어업과 친환경 양식산업을 확산하기 위한
정책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어촌뉴딜 300, 항만재개발, 해양레저관광 거점,
해양치유센터 등 권역별‧지역별 해양수산 인프라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지역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하겠습니다.

셋째, 해양수산 탄소중립과 해양플라스틱 제로화의 기틀을
확립하겠습니다.
작년 12월 수립한 ‘2030 그린쉽-K 추진전략’에 따라
LNG 등 저탄소 선박기술 고도화와 공공‧민간에 대한 보급을 촉진하고,
수소 등 무탄소 기술의 신규 개발을 추진하여
2050년 무탄소 선박 상용화를 이루겠습니다.

대규모 이산화탄소 해저지중저장(CCS) 기술 개발,
갯벌과 바다숲 조성 확대를 통해 탄소흡수원을 확보하고,
해양수산 분야별 기후변화 예측 및 적응력 향상에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해양플라스틱 쓰레기를 2022년까지 30% 이상 저감하기 위해
친환경 어구와 부표의 보급을 확대하고,
어구‧부표 보증금제 등 새로운 관리수단도 도입하겠습니다.

넷째, 해양수산의 디지털 전환과 해양바이오 등 혁신산업
성장을 더욱 촉진하겠습니다.

자율운항선박, 스마트 항만,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등
해운항만물류 전반을 디지털화하고,
스마트 양식 및 어업관리, 스마트 유통‧가공 등을 통해
수산업에도 스마트 가치사슬을 확립하겠습니다.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화 인큐베이터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해양생명자원을 활용한 항바이러스 대응기술 등
새로운 기술도 개발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양수산 분야의 안전망을 강화하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항만, 해수욕장 등
해양수산 주요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해양수산업계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필요시 긴급경영자금 등을 적시에 지원하겠습니다.
바다 내비게이션의 대국민 서비스 개시로
해상안전관리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겠습니다.
어선에는 화재경보장비 등 안전장비 보급을 확대하고
안전‧복지형 표준선형을 신조 어선에 적용토록 하는 등
취약선박에 대한 안전관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

수산물 위생안전을 위해 민감품목에 대한
원산지 단속과 유통이력 관리를 강화하고,
검‧방역 일원화로 수산질병관리 역량도 높이겠습니다.

선원의 근로‧복지 향상, 어업인 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적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해양수산가족 여러분!

해양수산 분야가 코로나19라는 거친 파도를 이겨내고,
선도형 혁신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모든 해양수산 가족과 정부가 한마음으로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파도가 몰아치는 캄캄한 바다 속에서도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그 어떤 불빛보다 밝은 등대가 되겠습니다.

신축년 새해,
모든 해양수산 현장에 풍요와 번영이 가득하고,
여러분의 가정에 언제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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