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2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허민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이 뒤늦게 사과했다.
허 의장은 31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 분들 그리고 KBO 리그의 근간인 팬 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KBO 징계에 대해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허 의장은 지난해 6월 일과가 끝난 선수들을 대상으로 강제 캐치볼을 했다는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키움 측은 허 의장이 원하는 선수들에 한해 너클볼을 체험해보라고 권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KBO는 허 의장이 '품위 손상 행위'를 했다며 2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1976년생인 허 의장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2005년 출시한 온라인게임 '던전 앤 파이터'로 성공을 거두면서 청년 재벌 반열에 올랐다.
그는 네오플, 위메프 대표 등을 거쳐 2011년에는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구단주를 역임하기도 했다.
서울대 야구부 출신인 허 의장은 소문난 야구광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필 니크로를 찾아가 너클볼 투구법을 전수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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