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차 긴급사태' 초읽기?...도쿄서만 하루 '1300명' 확진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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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2-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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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가 내각 들어 처음으로 '긴급사태' 공식 언급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이 처음 공식적으로 '긴급사태'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4000명에 육박했으며, 도쿄에서만 1300명이 넘게 나오는 실정이다.
 

지난 28일 '코로나19 대책' 기자회견 중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교도·연합뉴스]


30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생장관은 트위터에 긴급 영상 메세지를 게시해 "이대로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면 긴급사태 선언도 시야에 들어온다"면서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소속 의사인 구쓰나 사토시와 함께 "연말연시는 가족과만 지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야스토시 장관은 일본 내각에서 코로나19 방역·대응 대책을 총괄하고 있다.

같은 날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 도지사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단계에서 감염을 억제하지 못하면 (중앙정부에) 긴급사태 선포를 요청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연말연시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내는 '스테이 홈'을 철저히 지키고 송년회와 신년 모임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이날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30일 자정 기준 하루 동안 일본 전역에선 38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하루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6일(388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23만1946명으로 늘어났고 사망자 역시 전날보다 59명 늘어난 3456명으로 집계됐다.

집중치료실(ICU)에 입원한 중증환자 역시 30일 기준 668명으로 지난 21일 이후 열흘째 600명대를 기록했다. 앞서 16일 일본 내 중증환자가 618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600명대를 넘어선 후 18일까지 사흘간 600명대를 유지했다.

31일 NHK는 일본 수도인 도쿄도에서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1300명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도내 역대 최다치였던 26일 949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도내 하루 확진자가 1000명대에 진입한 것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NHK는 이와 관련해 연말연시 연휴를 앞두고 검사 건수가 평소보다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4월16일 일본 정부는 일일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서자 일본 전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긴급사태 발효 후 약 한 달 동안 시민들의 이동 자제 요청과 함께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일부가 ​휴교하고, 중앙정부의 권고에 따라 식당·유흥시설·영화관 등 비필수 상점도 휴업했다.
 

일본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 추이.[자료=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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