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이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진정성·공정성·책임감이 국민 인정·공감·신뢰로 이어져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이 되겠다"고 입장을 냈다.
김 청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수사권 개혁' 입법에 이어 '수사권 자격 관리제도', '수사심사체계' 등 수사시스템 혁신을 도모했고, 인권경찰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자치경찰제, 국가수사본부 설치, 정보경찰 개혁, 대공수사권 이관 등을 언급하며, "뼈를 깎는 성찰과 쇄신이 국민 신뢰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에 힘이 실리는 만큼 '실천'과 '증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1945년 창경과 1991년 독립을 떠올리게 하는 거대한 전환점"이라며 "국민 기대를 확신·만족·감동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엄중한 사명이 우리 앞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기회이자, 위기의 순간이다"며 '고하재심(高下在心)'을 언급하며, 경찰이 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고하재심(高下在心)'은 일 성패는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의미다.
그는 다가오는 새해에 △국민체감 경찰개혁 원년으로 달라진 모습 △범죄 원인 앞서 제거 △공정한 법 집행 등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를 두고, "감염병 시대 속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세심히 보듬고, 타인 절망·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따듯한 경찰활동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냈다.
이어 인권경찰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인권이 단순히 지켜야 할 기준이 아니라 반드시 실현해야 할 핵심가치임을 마음에 새기며, 치안 현장을 인권 현장으로 만들어가자"고 독려했다.
끝으로 "가슴 속에 굳게 새겨진 진정성·공정성·책임감이 국민 인정·공감·신뢰로 이어지는 선순환 속에서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로 높이 비상해 나가자"며 "책임을 다하는 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