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온라인 서비스 강화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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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1-01-0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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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 강화로 예년과 같은 설 특수 기대 어려워…비대면 콘텐츠 강화

  • 신세계·현대·갤러리아, 4일부터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롯데는 지난달 28일부터 일정 돌입

[사진=신세계백화점]

다가오는 2월 12일 설을 앞두고 국내 대형 백화점 업계가 일찌감치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한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해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설 명절은 백화점을 필두로 오프라인 유통 업계가 상당한 실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다. 이 기간 고향을 찾는 수요층 증가로 선물세트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1년 차에 이르는 이번 설에는 이 같은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때문에 대형 백화점들도 예년과는 완연히 다른 패턴의 설 연휴 마케팅에 승부수를 던지는 추세다.

이들 업체는 코로나19 여파로 고향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비대면 기반의 온라인몰 전용 상품을 대폭 늘리고, 모바일 선물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 28일부터 일정에 돌입한 롯데백화점을 비롯,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는 모두 이달 4일부터 일제히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시점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긴 하지만, 일부 업체는 약 10일 정도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렇다 할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보니, 설 마케팅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 수요층 선점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보통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은 연휴 6~7주 정도 전에 시작된다. 이번 설 연휴 사전예약이 예년 대비 아주 빠르다고 볼 순 없다"면서도 "워낙 요즘 유통 업황이 좋지 않다 보니, 최대한 설 특수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말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코로나 사태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움직임으로 백화점에 머무르는 수요층이 크게 감소했다"며 "수요층을 다시 잡기 위해서라도 업계 입장에서는 설 연휴라는 이벤트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백화점 선물세트의 경우 업체 간 양이나 구성 등이 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업체들이 최대한 비대면 콘텐츠를 접목해 선물세트의 차별화를 꾀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통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설에도 안전 문제로 귀성, 귀향 인파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백화점 업계에서의 온라인 선물세트 비중이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4일부터 24일까지 총 271가지의 설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작년 설보다 21개 품목이 증가했다. 한우는 최대 10%, 굴비는 최대 30%, 과일은 20%, 건강식품은 최대 7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신세계는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SSG닷컴에서 판매하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작년 설 대비 2배 이상 늘린 355개로 구성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7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한우는 10%, 굴비는 20%, 건강기능식품은 최대 70% 할인해 판매한다.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ON)'에서도 사전 예약을 받는다. 온라인 전용 선물 세트 수량을 지난 추석보다 50% 이상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3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한우, 굴비, 과일, 건강기능식품 등 선물 세트 약 200개를 최대 30% 할인한다. 아울러 이번 예약 판매 시작에 맞춰 '더현대닷컴 선물서비스'도 강화한다. 한 번의 결제로 여러 명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과 다수의 고객에게 보낸 선물의 배송 현황 또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1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 기간 한우·과일·채소는 10%, 건강식품은 10~50% 등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카카오톡 선물하기' 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비대면 선물 세트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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