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의 도서관에서 로봇 두 대가 말다툼하는 영상이 3일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50만 회 이상 조회됐다.
영상 속 로봇은 '왕바오'와 '투투'라고 불리는 도서관 안내 로봇이다.
영상 촬영 당시 로봇 두대 중 한 대인 왕바오가 "투투 그만 싸우자. 당신은 드라마의 여왕이 아니다. 화내지 말라"고 하자 투투는 마치 사람처럼 "널 용서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화를 냈다.
영상에는 로봇 두 대 중 한 대가 머리를 돌리고 그냥 가려하자 다른 로봇이 "고개 좀 돌려보라"고 달래는 모습도 담겨있다.
로봇들은 사흘 후에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영상이 공개된 후 중국 네티즌은 마치 한 남자가 여자 친구와 싸우는 것 같다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 네티즌은 "사람들이 말다툼하는 것을 듣는 일은 짜증 난다. 하지만 내가 로봇끼리 언쟁하는 걸 들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도서관 직원 설명에 따르면 로봇들은 도서관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배치됐으며, 노래와 춤도 가능하고 방문객과 교류를 통해 학습도 할 수 있다.
영상은 당시 도서관에 있던 사람이 촬영해 웨이보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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