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감염국, 인도서도 백신 맞을 수 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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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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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트라제네카·자체 백신 긴급사용 최종 승인

'13억 인구 대국' 인도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길이 열렸다. 인도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2종의 긴급 사용을 최종 승인하면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의약품관리국(DCGI)는 이날 브리핑에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백신과 인도 제약사인 바라트바이오테크와 국영 인도의학연구위원회가 함께 개발한 백신 등 2종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DCGI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전체 효능이 70.42%인 반면, 자체 개발한 바라트바이오테크의 백신은 안전하고 강력한 반응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EPA·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8도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저장과 배송을 할 수 있어 다른 백신처럼 유통 과정에서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 체인'이 필요없다. 가격도 다른 백신의 10분 1 수준인 4달러(약 4400원) 전후로 책정될 것으로 보여 개발도상국 보급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바라트바이오테크 백신은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전통적 방식으로 제작됐다는 것 외에는 임상 결과에 대해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다만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크리슈나 엘라 바라트바이오테크 회장은 "코로나19는 많은 변이 바이러스를 가질 것으로 예상됐다"며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이용한 우리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 보호 기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당국이 백신 2종에 내린 긴급 사용 승인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모디 총리는 트위터에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 2종이 인도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인도인은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적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세계 최대 백신 회사로 알려진 인도의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임상시험에 참여해 현지에서 생산 중이다. 또한 바라트바이오테크는 인도 정부가 운영 중인 인도 의학연구위원회와 협력하고 있다.

이날 DCGI가 내린 최종 승인으로 이르면 다음 주부터 인도에서 대규모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백신 대량접종의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1032만463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전 세계에서 둘째로 확진자가 많다. 누적 사망자는 14만9471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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