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일본대사로 발령받은 도미타 고지(冨田浩司) 주한 일본대사가 "대사관은 일본인 보호와 일본 기업 지원에 힘쓰는 한편, 일·한 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한층 더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4일 주한 일본대사관에 따르면 도미타 대사는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일·한 사이에는 다양한 과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미타 대사는 "전후 일·한 양국은 결코 평탄치 않은 노정 속에서도 수많은 과제를 착실히 하나씩 극복하면서 양국 관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며 "그 경위에 비춰 볼 때 소띠 해인 새해를 맞아 다시금 '낙관주의와 인내'를 갖고 과제의 해결에 임해야겠다고 새롭게 다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경기대회가 예정돼 있다"며 "아시아에서 열리는 이 스포츠제전을 계기로 일·한 양국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 면에서도 지난해에 합의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따라 일·한의 경제 관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음은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의 신년사 전문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를 맞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말할 것도 없이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홍역을 치른 한 해였습니다. 사회생활과 경제는 여전히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한 관계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코로나19로 인해 예전의 활발했던 인적 왕래와 문화·청소년 교류는 큰 제약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형태는 바뀌었지만 '한일축제한마당'을 비롯한 일한 문화 축제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었던 것은 포스트 코로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또 일본에서는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의 한국 드라마와 BTS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한편, 니쥬(NiziU), 아이즈원(IZ*ONE) 등의 일한 합동그룹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한 민간 교류의 탄탄함을 말해 주는 것으로 대단히 마음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또 저는 틈틈이 지방에도 발길을 옮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춘천에서는 막국수를, 포항에서는 물회를 맛보는 등 현지 풍토를 접하면서 경제•학술 관계자를 비롯한 각계 분들과 만나 다방면에 걸친 일한 양국 간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으며, 도쿄와 서울이 아니더라도 일한 관계의 저변이 넓고 깊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하지만, 일한 사이에는 다양한 과제가 있습니다. 전후 일한 양국은 결코 평탄치 않은 노정 속에서도 수많은 과제를 착실히 하나씩 극복하면서 양국 관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 경위에 비추어 볼 때, 소띠 해인 새해를 맞아 다시금 ‘낙관주의와 인내’를 갖고 과제의 해결에 임해야겠다고 새롭게 다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경기대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인류가 코로나를 극복한 증거로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개최되어, 아시아에서 열리는 이 스포츠제전을 계기로 일한 양국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합니다. 경제 면에서도 지난해에 합의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따라 일한의 경제 관계는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일본대사관도 일본인 보호와 일본 기업 지원에 힘쓰는 한편, 일한 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한층 더 노력해 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지도와 협력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여러분에게 풍부한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새해인사를 대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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