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이번 주 '도쿄 수도권' 긴급사태 재발령...2월 말 백신 접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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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1-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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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가, 4일 연두 기자회견서 "국가적으로 긴급사태 검토 들어가"

  • 구체적 시기 언급 안했지만, 앞서 '9일 자정 발효' 예측 이어져

  • 2달 말 백신 접종·피해업종 긴급지원안·요청 불응 처벌안 준비

경제 충격을 고려해 긴급사태 재발령을 최대한 피해왔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이 결국 2차 긴급사태 발효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3차 유행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방역 대책에 소극적이라는 여론이 확산한 탓이다.
 

4일 오전 11시 연두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유튜브/THE PAGE]


4일(현지시간)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번 주 중 도쿄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긴급사태를 재발령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11시 연두 기자회견을 개최한 스가 총리는 이번 주 중 수도인 도쿄도와 사이타마·치바·가나가와현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긴급사태 선언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다"면서 "재차 코로나 대책의 강화를 도모해 가겠다"고 발표했다.

스가 총리는 이어 "계속해서 하루 감염자 수가 3000명을 넘고 있고 중증 환자도 높은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전날) 1도 3현에 대해 저녁 8시까지 영업 시간 단축 방안을 다시 한번 요청했으며 국가 전체로도 긴급사태 선언의 검토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날 스가 총리는 긴급사태 발효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언하지 않았지만, 앞서 지지통신 등은 이르면 오는 9일 자정부터 긴급사태 발효를 목표로 중앙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간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스가 총리는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안과 긴급사태에 따른 긴급지원책, 영업 요청 위반시 처벌 방안 등 총 4종의 대응 대책을 내놨다.

우선,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일본에선 다음 달 말까지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스가 총리는 "의료 종사자, 고령자, 고령자 시설에서 일하는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본인도 솔선해서 백신을 접종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일본 후생노동성에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자사 코로나19 백신 'BNT-162b2'의 '특례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례 승인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과 유사한 절차로 1년가량 걸리는 일본의 의약품 심사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오는 18일에 열리는 정기 국회에는 '코로나19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법안에는 향후 긴급사태 발효에 따라 영업을 단축하는 식당과 상점 등에 '급부금' 형태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방안과 지자체의 단축 영업 또는 휴업 요청을 위반한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초 일본 정부는 각료회의를 통해 민간 투자를 포함한 73조6000억엔 규모의 코로나19 여파 극복을 위한 추가 경제 대책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해당 대책에는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3차 추가경정(추경)예산안과 2021년도 예산을 합해 국비 30조6000억 엔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스가 총리는 "신년회 시즌을 맞이해도 계속해서 불요불급하지 않은 외출을 삼가달라"면서 "감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과 3밀 정책에도 협조를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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