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BTS, K-웹툰에 이어 이번엔 동요다. 스마트스터디가 제작한 ‘상어 가족(아기상어‧Baby Shark)’의 아기상어 체조 영상이 지난해 유튜브 전체 조회수 1위에 오른 데 이어 핑크퐁 아기상어 장편 애니메이션이 북미 TV 유·아동 분야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스타트업이 캐릭터를 제작해 글로벌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은 이례적인 성공 사례다.
핑크퐁 아기상어가 달성한 성과들은 경이적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유튜브 조회수 70억 뷰를 돌파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아기상어 영상은 4일 기준 약 76억 뷰를 기록해 두 달 만에 6억 뷰가 증가했다. 지난해 말에는 ‘핑크퐁 원더스타’를 유튜브 오리지널로 제작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로 만들어지는 것은 이례적으로, 지난해 한국 애니메이션 중 핑크퐁이 첫 작품이다. 이 또한 글로벌 유아시장에서의 인기와 확장성을 평가받은 결과다. “아기상어 뚜루루뚜루~”의 중독성 높은 노래는 미국 음반산업협회에서도 인정해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았다. 유아 노래로서는 전 세계 최초의 다이아몬드 인증이고, 한국 음원으로서도 첫 기록이다.
스마트스터디의 매출 대부분은 해외에서 발생 중이다. 2019년 기록한 매출 1000억원 중 해외 비중은 80%가 넘는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IP 사업의 특성이 반영돼 매출의 30%는 영업이익이다.
스마트스터디 공동창업자인 이승규 부사장은 “과거와 달라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 3분 내외의 쇼트폼 콘텐츠를 1년에 1000개씩 생산해 반응에 따라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차기 유니콘 기업으로 언급되지만) 기업가치보다는 매출 1조원, 순이익 1000억원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콘텐츠 자체의 힘을 키우고, 사업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 매출 1조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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