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중부 고속철 시대…2025년까지 70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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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1-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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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 경제 행보로 중앙선 원주~제천 ‘KTX 이음’ 시승

  • 임청각 복원 역사적 의미…“역사·민족정기 바로 세울 것”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원주역사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 개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중부내륙 지역에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 원주역사에서 개최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개통식 인사말에서 “KTX 이음으로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1시간, 안동까지는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된 동력분산식 준고속열차 ‘KTX-이음’은 오는 5일부터 중앙선 원주~제천 간 노선에서 정식 운행된다. 문 대통령은 운행 하루 전인 이날 새해 첫 경제 행보로 시승식 행사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원주에서 제천까지 약 44㎞ 구간을 20분에 주파하는 이음 시험 운전에 동행했다.

특히 이음 열차는 디지털·그린 뉴딜 등 한국판 뉴딜 사업과 지역 균형 뉴딜, 탄소 중립까지 현 정부의 경제 어젠다가 총집대성됐다. 이음은 기존 KTX 열차 대비 전력소비량을 79%가량으로 낮춰 탄소배출 절감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내일부터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한다. 선도국가로 가는 대한민국호(號)의 힘찬 출발”이라며 “국민들이 직접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고, 행복을 이어 달라는 뜻으로 ‘KTX 이음’이라는 이름을 지어 줬다. 국민의 바람대로 올해 우리는 지역과 사람을 잇는 상생의 힘으로 일상의 대전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저탄소·친환경 열차의 보급 원년, 교토인프라 강국 도약, 철도망 확대를 통한 국가균형발전 조기 실현 등 세 가지를 올해 추진할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 첫 해인 올해를 저탄소, 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 기관차를 KTX 이음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선, 경전선, 중부내륙선, 서해선, 동해선 등 전국에 빠르고 환경 친화적인 철도 교통을 확산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소나무 천만 그루를 심는 것에 맞먹는 온실가스 배출을 단축하고, 탄소중립사회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둘째 철도를 비롯한 교통인프라 강국이 되겠다. 디지털 뉴딜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혁신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며 “철도·도로·공항·항만을 디지털화하고 정부의 모든 선로에 사물인터넷 센서와 철도 무선 통신망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철도망을 확대해 국가균형 발전을 앞당기겠다. 철도교통은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고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며 “2025년까지 70조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 철도망과 대도시·광역도시간 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2022년 나머지 복선전철사업까지 완성되면 부산까지 3시간 안에 주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행사의 역사적인 의미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중앙선 선로 변경으로 임청각을 복원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 올 6월부터 임청각 주변 정비 사업에 착수해 2025년까지 온전한 복원을 할 것”이라며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가 흐르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임청각에 있었던 중앙선의 기존 노선을 보면 얼마든지 직선으로 그곳을 지나지 않을 수 있는데도 일제가 의도적으로 노선을 우회시켜가면서 임청각을 중앙선으로 하여금 관통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중앙선의 운영으로 인해서 날로 훼손돼 가고 있었는데 그 국보도 우리가 제대로 되살리고 보존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것을 통해서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를 바로 일으켜 세웠다는 아주 큰 의미까지 함께 갖게 됐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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