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법 개정 이후 심화한 아파트 전월세난이 오피스텔 전·월세 시장도 크게 밀어올리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오피스텔 전셋값은 0.62% 올라 전분기(0.2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1∼2인 가구 증가와 주택 대체제로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2018년부터 분기별 오피스텔 가격 동향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재작년 4분기 0.06%에서 지난해 1분기 0.12%로 상승 폭을 키웠다가 2분기 -0.04%로 하락했으나,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인 3분기 0.27% 상승으로 반등했고 4분기 0.62%로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수도권은 작년 4분기 0.70% 올라 상승 폭이 전분기(0.35%)의 2배에 달했다. 지방도 전분기 -0.04%에서 0.28%로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0.57%, 경기는 0.86% 올라 각각 전분기(0.33%·0.86%)의 2배 가깝게 상승했으며, 인천은 0.70%로 전분기(0.06%) 대비 상승 폭이 10배 넘게 커졌다.
작년 3분기 상승률이 마이너스였던 부산(-0.04%→0.28%), 대구(-0.01%→0.97%), 광주(-0.33%→0.19%), 대전(-0.21%→0.37%) 등은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저금리 유동성 확대, 집값 상승 등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했고 인천은 주택 전세시장의 상승과 임대차 3법 개정 등으로 이전 수요가 더해지며 전세 공급 부족이 지속돼 오피스텔 전셋값도 올랐다"고 분석했다.
전국의 오피스텔 월세도 작년 4분기 0.25% 올라 전분기(0.07%)와 비교해 상승 폭을 키웠다.
월세는 재작년 4분기부터 작년 2분기까지 -0.21%, -0.12%, -0.26%로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인 작년 3분기 0.07%로 상승 전환한 뒤 4분기 0.25%로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수도권(0.13%→0.29%), 서울(0.10%→0.10%), 경기(0.24%→0.52%) 등은 전분기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인천(-0.09%→0.26%), 대구(-0.04%→0.37%), 광주(-0.61%→0.05%), 울산(-0.15%→0.48%) 등은 전분기 마이너스에서 4분기 상승으로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경기도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교통·학군 등 여건이 우수한 지역의 중형 이상 오피스텔 수요가 급증하면서 월세도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작년 3분기 -0.06%에서 4분기 0.05%로 상승 전환했다. 다만, 오피스텔의 주택 수 산입에 따른 일부 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분위기는 제각각이었던 것으로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서울은 투자 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전분기 0.12%에서 0.01%로 상승 폭이 감소했으나 경기는 0.03%에서 0.28%로 상승 폭을 키웠고, 인천은 -0.37%에서 -0.15%로 하락 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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