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전랑2'·'유랑지구' 제작한 영화사 '베이징문화' 회계부정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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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1-0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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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주가 전 거래일 이어 10% 이상 하락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유랑지구 포스터]

‘유랑지구’, ‘전랑2’, ‘나는 약신이 아니다’ 등 중국 흥행 대작들을 잇달아 제작한 영화사 베이징문화(北京文化, 선전거래소, 000802)가 회계부정 사태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5일 중국증권망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베이징증권감독위원회는 베이징문화에 경고문과 더불어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조사 요망 통지서를 보냈다. 베이징문화의 지난 2018년 재무정보 공시가 회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베이징문화 계열사의 일부 사업예산 조정, 계약 체결 등이 모회사의 승인 없이 진행된 점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고장에 언급된 베이징문화와 계열사의 마찰은 지난해 4월 불거졌다. 당시 계열사 베이징문화원의 류샤오시 부회장은 웨이보를 통해 베이징문화의 재무 조작을 고발했다. 회사의 고위 관리직인 쑹거, 장윈룽 등 2명이 상장사 이익 훼손, 사기 채권발행 등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류 부회장은 선전증권거래소에 베이징문화의 재무조작 조사를 요청했다고 중국증권망은 설명했다.

이처럼 베이징문화가 회계부정 사태에 휘말리면서 5일 주가는 현지시간 오후 12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04% 폭락한 4.75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는 중이다. 전날에도 베이징문화 주가는 10.05% 폭락하며 장을 마감했었다. 

베이징문화는 2016년 전랑2를 시작으로 매년 잇단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화시장이 큰 타격을 받은 지난해에도 베이징문화의 ‘아화아적고향(나와나의고향)’은 중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흥행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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