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1명 감염’ 유흥업소 방문 숨긴 해양경찰 확진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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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1-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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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41명 나온 인천 유흥업소 건물.[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역학조사에서 유흥업소(룸살롱) 방문 사실을 숨겨 물의를 빚은 해양경찰관이 형사 입건됐다.

5일 중부지방해경청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해경서 경찰관 A(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초기 역학조사에서 1주일 전 인천 한 룸살롱을 골재채취업체 관계자인 B(58)씨와 함께 방문한 사실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역학조사관에게 룸살롱 방문 사실을 숨겼을 뿐 아니라 고의로 허위 동선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몸 상태가 좋지 않다’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둘러대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해졌다.

A씨의 룸살롱 방문 사실은 B씨가 방역 당국에 자신의 동선을 먼저 실토한 뒤 동행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A씨와 B씨가 잇따라 감염된 이후 해당 룸살롱을 중심으로 ‘n차 감염’이 잇따랐고, 이들을 포함해 모두 41명이 감염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초 확진자 격리 시설에서 퇴실해 자가 격리를 했으나 최근까지도 양성 반응이 나오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씨를 소환해 조사하는 대신 전화 통화 등 비대면 방식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했으며 당시 역학조사관과 B씨 등도 조사해 A씨의 혐의를 확인했다. 현재 A씨는 대기 발령 상태다.

해경은 당시 이들의 만남이 직무와 관련 있는지와 술값을 누가 냈는지 등을 조사해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A씨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직접 소환해 추가로 대면 조사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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