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90% 올랐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5.36%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2011년(6.14%)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7.57% 올라 가장 크게 뛰었고, 단독은 2.50%, 연립은 1.16% 각각 상승했다. 아파트는 9년 만에, 연립은 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고, 단독은 전년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서울의 집값은 작년에 2.67% 올라 2018년(6.22%)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재작년 서울 집값은 1.25% 상승에 그쳤다.
전셋값 역시 5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전년과 비교해 4.61%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셋값이 7.32% 올라 9년 만에 최고로 뛰었고, 연립은 0.88%, 단독은 0.22% 오르는 데 그쳤다.
작년 서울의 전셋값은 3.66% 올랐다. 아파트 전셋값만 놓고 보면 5.58% 상승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5.59% 상승했다. 광역시·도 주택 전셋값 상승률에서도 역시 세종(47.41%)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울산(11.97%), 대전(10.38%), 경기(6.70%), 인천(6.64%)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월세 상승률은 1.09%로 집계돼 부동산원이 월세 통계를 발표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세 상승률은 세종(13.45%), 울산(4.50%), 대전(2.44%), 경기(1.53%), 대구(1.18%), 인천(1.04%), 서울(0.99%) 등의 순으로 높았다.
한편 지난해 집값 상승은 마지막 달까지 이어졌다. 서울(0.17%→0.26%)을 비롯한 수도권(0.49%→0.66%), 지방(0.58%→1.12%), 5대 광역시(1.01%→1.79%), 8개도(0.29%→0.68%) 등이 모두 상승 폭을 크게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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