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스마트 카 시장 뛰어든 BAT, 올해는 시장 장악 노려
중국 스마트카 장치 시장에 IT기업들이 발을 내딛은 건 지난 2014년이다. 당시 바이두가 차량 탑재용 소프트웨어인 카넷을 발표한 이후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잇따라 자체 차량 탑재용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이들 중국 대표 IT공룡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스마트카 장치는 이때부터 지난 6년간 발전의 발전을 거듭했다. 먼저 바이두의 카넷은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친 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카라이프+(Car life+)로 재탄생 됐다. 이 플랫폼은 QQ음악, 인터넷, 동영상재생,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사물인터넷(IoT) 운영 시스템 알리OS(AliOS)에 지도서비스, 위치추적, 전자상거래, 지불 등 알리바바 생태계를 그대로 녹여냈다.
이처럼 일찍이 스마트카 부품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BAT는 올해는 시장 장악을 노린다. 구체적으로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각각 아우디·벤츠,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을 통해, 바이두는 자체 제조 스마트카 양산을 통해 시장의 강자 자리를 두고 다툴 전망이다.
샤오미, 화웨이 이어 비보도 스마트 카 OS 개발 나서
그런데 이들의 치열한 대결에 도전장을 내민 새로운 경쟁자들의 기세도 만만찮다. 화웨이, 샤오미, 비보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그 주인공이다.샤오미는 스마트폰 업계 중 가장 먼저 스마트 카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에도 다수 스마트 카 제조업체에 잇달아 투자를 단행했고, 벤츠와 손을 잡고 자체 OS개발에도 나섰다.
또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 비보는 지난해 11월 자체 스마트카 탑재 시스템인 조비(Jovi)를 발표했다. 조비는 비보의 음성비서와 연동돼 전화수신, 음악감상, 위챗, IoT 제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스마트 카 시장 진출은 BAT에 비해 시기적으로 뒤쳐졌지만, 스마트폰과 차량 연동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세계 스마트 카 시장은 1조9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킨지는 스마트 카에서 소프트웨어 등 IT기술의 가치는 70%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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