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왜 자화자찬 아니면 책임회피 뿐일까”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 청와대가 “대통령께서 최근 내부회의에서 참모들에게 동부구치소 전수조사를 지시하는 등 여러 차례 특별점검과 문제해결을 주문했다”고 수습한 것을 비판한 것.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근, 여러 차례’가 대체 언제 지시했다는 건지 알 수는 없으나 청와대가 저런 말을 한 의도는 뻔하다. ‘대통령은 분명히 여러 차례 지시했는데, 지시를 받은 참모와 공무원들이 잘못한 거’라고 말하고 싶은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적었다.
유 전 의원은 “백신도 그랬었다. 대통령은 13번이나 지시했는데, 백신확보에 실패한 거라고”라며 “‘대통령은 할 만큼 했는데, 공무원들이 지시를 따르지 않았으니, 나중에 책임은 공무원들이 지게 될 거다’ 이게 청와대의 말이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란 자리는 그런 말로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는 자리가 아니다”며 “‘The buck stops here!(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결정한다)’ 이게 대통령의 자리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느 것 하나 대통령 책임 아닌 것이 없었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였다’고 했다”면서 “대통령이란 자리의 무거움을 안다면, 문 대통령은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고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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