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블루웨이브' 형성되나...조지아주 투표 주시하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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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0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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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55%↑ S&P500 0.71%↑ 나스닥 0.95%↑

  • 사우디 자발적 감산에 급등…WTI 4.9%↑

[사진=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양호한 경제 지표 등이 상승 동력이 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7.71p(0.55%) 상승한 3만391.60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 역시 26.21p(0.71%) 오른 3726.8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120.51p(0.95%) 상승한 1만2818.96에 장을 마감했다.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두고 시장의 긴장감이 팽팽하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주에서의 투표 결과가 연초 시장의 향배를 가를 요인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미 백악관과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한 가운데 상원 지배력을 결정할 이번 선거로 이른바 '블루 웨이브(blue wave)'가 워싱턴을 뒤흔들지 이목이 쏠린다.

시장은 '블루 웨이브'에 대한 경계심이 크다. 앞서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로 100석 중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각각 확보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2개 의석을 모두 차지하면 의석수는 50대50 동률이 되지만,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권한으로 상원의 지배력을 가진다. 이로 인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 정책을 자유롭게 펼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증세와 규제 강화에 대한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지난 대선 이후 시장은 정부와 의회의 권력 분점을 호재로 반영했던 만큼 일정 수준의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블루 웨이브가 만들어지면, 대규모 신규 부양책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단행될 것인 만큼 오히려 증시에 도움을 줄 것이란 반론도 적지 않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게 되면 강력한 코로나19 지원 대책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강하다. 앞서 상원 공화당의 강력한 반대로 1인당 2000달러의 코로나19 지원금 지급이 좌절된 바 있다.

선거 전문 분석 매체 파이브써티에이트(538)에 따르면 최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소속 2명의 후보(존 오소프, 라파엘 워녹)가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앨리 인베스트의 린지 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조지아주 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 모두 석권한다면, 재정부양책에 대한 기대치가 수조 달러 더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한다면 연준이 양적 완화 규모를 더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깜짝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7.5에서 60.7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201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7.0)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제조업이 탄탄한 회복 흐름을 보인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운용 방식을 바꾸는 등 팬데믹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면서 제조업 경제가 다시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설문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다. 50을 기점으로 그 이상은 경기 확장을, 그 아래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하락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VIX는 전 거래일보다 6.04% 빠진 25.34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을 넘으면 불안 심리가 높아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4% 내린 5564.60에, 독일 DAX지수는 0.6% 빠진 1만3651.25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 역시 0.6% 밀린 3541.87로 거래를 종료했다. 다만 영국 FTSE지수는 0.6% 오른 6612.25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 등 23개국 모임인 'OPEC+'가 2~3월 증산 규모를 소폭으로 제한하기로 한 점이 유가를 지지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 의지는 유가 급등 재료가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9% 뛴 4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4.9% 오른 53.60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미국 달러화 약세 속에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 오른 1954.4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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