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까지 집 밖에 못나간다"...독일, 코로나 봉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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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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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확산지역 반경 15㎞ 이상 이동 제한

독일이 좀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더 강력한 봉쇄 조치를 꺼내 들었다. 전국 봉쇄령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고 규제도 더 강화하기로 한 것.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기존 봉쇄 지침을 1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슈퍼마켓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을 제외한 모든 상점 문을 닫고 전면봉쇄에 돌입했다. 학교와 보육 시설의 운영도 중단했었다. 앞선 강력한 봉쇄 조처에도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자 기간을 연장하고 나선 것.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규 감염을 추적이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봉쇄 조처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불안이 더 커졌다는 점도 감안해 내놓은 조처라고 설명했다.

더욱 강력한 추가 조처도 내놨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인구 10만명 당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이 넘는 코로나 핫스팟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동이 제한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정당한 사유 없이는 거주지 기준 15㎞ 이상 벗어날 수 없다. 병원 방문이나 출퇴근만 정당한 사유로 인정되고, 여행이나 쇼핑 등을 위한 외출은 허용하지 않는다.

또 앞으로 사적 모임은 동일 가구 외에 1명만 허용된다. 지금까지는 2개 가구에서 5명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됐었다. 진단검사도 강화한다. 코로나 위험지역에서 독일로 도착하는 사람들은 두 번의 테스트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첫 테스트 결과가 음성이어도 5일간 자가격리를 하고 또다시 진단검사를 받는 식이다.

메르켈 총리는 "힘들지만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를 인구 10만명당 50명으로 낮추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1897명, 하루 사망자는 944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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