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자금난 직면한 베이인메이 5500만주 자사주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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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1-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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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가보다 20% 낮은 가격에 처분

  • 95% 주식 담보대출로 '저당', 계열사 4곳 '신용불량자' 낙인 등 경영난 심각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자료=중금공사 보고서]



 
중국 대형 분유업체 베이인메이(貝因美, 002570, 선전거래소)가 자금난에 떠밀려 자사주 5500만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베이인메이는 4일 저녁 선전거래소 공시에서 "최대주주인 베이인메이그룹이 보유한 자사주 5500만주를 신다화젠(信達華建)투자유한공사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이는 베이인메이 전체 발행주식의 5.38%에 해당하는 규모다.

베이인메이는 주당 5.49위안에 주식을 처분하기로 했다.  이는 5일 마감가보다 무려 20% 낮은 수준이다.

이번 거래로 베이인메이그룹의 전체 지분율은 20.75%로 줄어들지만, 여전히 최대주주로서 베이인멘이그룹 창업주 셰훙(谢宏)이 실제 지배주주 지위는 유지한다. 아울러 지분을 양도받은 신다화젠도 지분율 5.38%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자사주 매각이 베이인메이의 자금난 숨통을 틔워줄지는 의문이다. 현재 베이인메이는  보유한 지분 95.3%을 주식담보대출로 저당잡혀 있는 상황이다. 창업주 셰훙과 위안팡 부부가 보유한 베이인메이그룹 주식도 마찬가지로 저당잡혔다. 

게다가 베이인메이그룹 산하 계열사 4곳은 현재 빚을 제때 갚지 않아 당국의 신용불량자(失信被执行人) 명단에 올랐다.

베이인메이의 전략적 투자자였던 뉴질랜드 최대 유제품기업인 폰테라도 이미 지난해 말까지 보유하고 있던 지분 약 20%를 전량 처분하며 베이인메이 투자에서 손을 뗐다.

사실 베이인메이는 2019년 약 1억300만 위안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1분기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분유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이 악화해 지난해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나는 등 경영난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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