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관객 1만명대까지 추락…재개봉 영화, 도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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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1-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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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 극장 풍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새해를 맞았지만, 여전히 극장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일 극장 일일 관객수가 1만명대로 고꾸라진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나들며 관객들의 발길이 끊겼고 많은 영화가 개봉을 잠정 보류했다. 12월 '조제' '원더 우먼 1984' 개봉 후 아직까지 신작 개봉은 없는 상태다.

신작 부재가 길어지는 가운데 텅 빈 극장은 재개봉작들이 채우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인기 멜로 영화 '러브레터' '러브 액츄얼리'가 개봉했고, '라라랜드' '비긴 어게인' 등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이 극장을 지켰다.

신작 없는 썰렁한 극장이지만 꿋꿋하게 재개봉작들이 버텨주고 있다. 그중 지난해 12월 개봉한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버전은 개봉 이후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누적관객수 6만3149명까지 모았다.

12월 재개봉한 '화양연화' [사진=영화 '화양연화' 포스터]


한 영화계 관계자는 재개봉작에 도움을 받고 있다며 "영화가 잊히면 안 된다"라고 거들었다. 재개봉작 덕에 관객들이 잊지 않고 극장을 찾아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극장 관계자 역시 재개봉작이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개봉 당시 스크린으로 만나지 못했거나 또 한 번 감동을 느끼고 싶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주고 계신다. 극장 입장에서는 (재개봉작이라도 개봉해 관객을 모으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개봉작은 대부분 개봉 당시 인기작들이었기 때문에 다시 상영하더라도 관객들에게 반응을 끌 수 있다. '화양연화'의 기세를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큰 스크린과 최적화된 음향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적 인기를 구가한 '신과 함께' 시리즈가 오는 7일과 21일 개봉한다. 또 아름다운 미장센과 감성으로 인기몰이 했던 '캐롤'도 27일 다시 관객과 만난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극장가지만 추억의 영화들로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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