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CES 사상 최초로 100% 온라인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5세대(G) 통신, 디지털 헬스, 인공지능(AI)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압도할 '언택트' '뉴노멀' 기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카렌 춥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수석 부사장은 “CES 2021은 전 세계 관객과 참가 기업을 연결하는 협업의 장이 될 것”이며 “100% 온라인 진행은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CES 2021에는 18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고 15만명 이상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인 300여 개의 기업, 기관, 자치단체 등이 참가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TV, 디스플레이 이에 대한 신기술에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관련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초소형 LED를 이용해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를, LG전자는 미니 LED TV인 ‘LG QNED TV’를 전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와 휘어지고 자체적으로 소리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패널인 '48인치 벤더블 CSO(Cinematic Sound OLED) 패널'을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48인치 벤더블 CSO 패널은 종이처럼 얇은 OLED 패널의 장점을 활용해 화면을 최대 1000R(반경 1,000mm 원의 휘어진 정도)까지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집콕 문화' 확산에 따른 국내 가전의 신제품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냉장고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그랑데' AI세탁기·건조기를 선보인다.
LG전자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컬렉션'을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LG 오브제컬렉션은 가전제품이 집안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제품의 재질과 색상을 직접 조합하는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됐다. 해외시장에서도 올해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에선 국내에서 활성화된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가전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아, 삼성과 LG가 선보이는 한국형 밀레니엄 가전이 큰 반향을 일으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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