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수능란한 금은방 털이범, 잡고 보니 현직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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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1-01-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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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광주 현직 경찰관이 새벽 시간 금은방에 침입해 수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다 수사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임모 경위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4시께 광주 남구 월산동 한 금은방에 침입해 2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미리 준비한 도구로 금은방 문을 부수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 또 경찰의 감시망에 벗어나기 위해 차량 번호판을 가리거나 폐쇄회로(CC)TV 감시망이 느슨한 곳을 골라 이동하기도 했다.

경찰은 임씨의 치밀한 도주 행각으로 수사에 난항을 겪었으나 끈질긴 추적 끝에 임씨가 광주 소재 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확인한 뒤 범행 20일만인 전날 밤 붙잡았다. 검거된 임씨는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임씨의 소속 기관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직무 해제나 징계 등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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