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체 부보예금은 245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1.5% 증가한 수준으로, 증가폭은 전분기 대비 반토막 났다.
부보예금은 예보가 보호하는 전체 예금에서 예금자가 정부나 공공기관, 금융사인 경우를 제외한 예금을 말한다. 일반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의 예금, 금융투자사 투자자예탁금, 보험사 책임준비금, 종합금융사 CMA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의 부보예금은 1496조원을 기록해 1.3%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책지원의 영향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은행의 부보예금은 증가세를 보였다.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67조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5% 증가했다. 은행업권 대비 높은 수신금리와 시중 유동성 증가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분기 대비 상승폭은 둔화된 모습이다. 다만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2018년 4분기부터 퇴직연금 운용대상에 예·적금을 편입하게되면서 관련 부보예금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보험사의 부보예금인 책임준비금은 82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1% 확대됐다. 이 중 생명보험사의 부보예금은 620조4000억원으로 생사혼합보험 및 보장성보험 증가율이 확대되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손해보험사의 부보예금은 209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 늘었다. 손해보험 상품 중 자동차보험, 일반 보험의 책임준비금 성장세가 둔화된 탓에 증가폭은 축소됐다.
금융투자회사의 경우 전분기보다 16.2% 급증한 62조5000억원의 부보예금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사의 부보예금은 투자자예탁금과 발행어음(종금계정) 등으로 구성된다. 금융투자사의 부보예금 급증은 저금리 장기화 상황에서 시중 유동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식 등 투자가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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