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콜라보 수제맥주, MZ세대 업고 대세 상품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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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1-01-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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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술 문화 확산되면서 재미 추구하는 MZ세대에게 콜라보 수제맥주 각광

GS25 이색 수제흑맥주 '비어리카노'. [이미지=GS25]

그간 편의점에서 보조 상품 개념 정도로만 인식됐던 수제맥주가 최근 어엿한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편의점에서 간편한 수제맥주를 찾는 수요층이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

아울러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산 수제맥주의 인기가 시들해진 점도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한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 패턴이 널리 퍼지면서, 편의점 업계는 재미를 더한 콜라보레이션(콜라보) 수제 맥주로 이들 수요층의 이목을 끌고 있다. 편의점 업계 자체가 거대한 콜라보 수제맥주 허브 판매처로 변모하고 있는 셈이다.

7일 GS25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500㎖ 기준 전체 캔맥주 매출 중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구성비는 지난 2018년 2.1%에 불과했지만 2019년 7%, 작년 11월 기준 10.6%로 점진적인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CU의 경우 수제맥주 매출 비중이 2018년 1.9%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0%까지 상승했다.

실제로 편의점 업계에서 이들 콜라보 수제맥주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말 GS25는 제주도 커피 명소로 유명한 '유동커피'와 손잡고 이색 수제흑맥주인 '비어리카노'를 출시했다.

비어리카노는 한국 최초의 수제맥주 제조장인 코리아크래프트브루어리와 우리나라 1위 바리스타인 유동커피의 서유동 대표가 협업해 공동 개발한 상품이다.

또 세븐일레븐이 지난 11월 초 유동골뱅이와 협업해 출시했던 '골뱅이 맥주'는 이색 패키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맥주는 출시 1개월 만에 세븐일레븐 수제맥주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밖에 CU는 지난해 5월 말 대한제분과 함께 선보인 수제 맥주 '곰표 밀맥주', 또 말표산업과 협업한 '말표 흑맥주'가 공급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점포 입고와 동시에 바로 팔려나간다고 밝혔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혼술족이 증가하는데다, 이들 혼술족 대부분 20~30대가 차지하고 있다 보니 콜라보 수제맥주의 인기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며 "주류 과세체계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뀐 점도 다양한 콜라보 상품이 출시되는데 한몫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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