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차 코로나사태 막아라"...'인구 1100만' 베이징 인근 스자좡 전면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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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1-0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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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인구 1100만명 규모의 허베이성 스자좡(石家莊)시 전체를 전면 봉쇄하고 나섰다. 우리나라 경기도와 같이 수도인 베이징(北京)을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감염검사를 진행 중인 모습.[사진=신화·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중국 중앙방송(CCTV)과 홍콩둥망(東網) 등에 따르면 이날 밤 스자좡시 정부는 브리핑을 통해 전 시민과 차량이 도시 외부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낮까지만 해도 스자좡시 정부는 72시간 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발급받은 시민에 한해 기차 탑승을 허용했는데, 반나절 사이에 도시 밖 이동을 일절 금지한 것이다.

또한 전날 새벽부터 철로 외의 스자좡시와 외부를 연결하는 도로의 통행을 금지한 데 이어 이날에는 교통 통제가 허베이성 전역으로 확대했다.

현재 허베이성의 기차역과 시외버스 터미널은 운영을 중단했으며, 스자좡에서 베이징 등 타지역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역시 길목마다 통제해 외부로의 통행을 철저히 금지했다. 항공편 역시 결항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외부에서 스자좡으로 들어가는 편도만 가능한 상태다.

특히, 스자좡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며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스자좡 가오청(藁城)구의 대중교통 운행은 중단됐고 스자좡 도심 대중교통 전반도 배차간격을 커졌다.

이처럼 상주인구가 1100만명에 달하는 허베이성의 성도 스자좡시에 대한 강력한 봉쇄 조치는 작년 코로나19 사태 초기의 '우한 봉쇄' 이후 최대 규모의 대도시 봉쇄라는 평가다.

이와 같은 시 당국의 대응은 수도 베이징으로의 감염세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난해 12월 26일 반년 만에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베이징시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확산세 확대 방지를 위해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지리적으로 허베이성이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데다가 두 지역 사이에 교류가 많은 만큼 베이징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다. 

한편 허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6일 스자좡의 누적 확진자(83명)와 무증상 감염자(148명)가 200명을 넘어섰다면서 ‘전시상태’를 선언하고 전체 주민 1100만 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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