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특보가 내려진 광주에서 남구 다목적체육관 비정규직 근로자와 강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에 대한 지원 대책을 요구했다.
10일 광주 남구다목적체육관 비정규직 근로자 모임에 따르면, 이들은 한파 특보가 내려진 지난 8일 광주 남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안정과 생존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온은 영하권을 크게 밑돌았지만, 일부 비정규직 강사들은 수영복을 입고 기자회견에 나서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남구의 대표적인 공공체육시설인 다목적체육관은 지금까지 어떤 지원을 받지 않고 오히려 수익을 활용해 노후한 시설을 보수하는 등 운영이 잘 이뤄져 왔다"며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돼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마다 운영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조치까지 더해지며 운영 자체가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직원은 월세가 몇 달째 밀리고 다른 직원은 차를 팔고 애들 보험료조차 내지 못하고 있지만, 남구청은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남구와 남구의회는 구민들의 귀중한 자산인 다목적체육관이 온전히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용안정과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인건비와 공공요금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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